하반신 마비 홍콩 출신 라이치와이 휠체어 탄 채 고층 빌딩 250m 올라

박준우 기자 2021. 1. 19. 1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반신이 마비된 홍콩 출신의 스포츠등반가 라이치와이(黎志偉)가 휠체어를 탄 채 고층 빌딩 외벽을 250m나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는 이틀 전인 지난 16일 홍콩 카오룽(九龍) 반도에 있는 300m 높이의 니나 타워에 오르는 도전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된 홍콩 출신의 스포츠등반가 라이치와이(黎志偉)가 휠체어를 탄 채 고층 빌딩 외벽을 250m나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는 이틀 전인 지난 16일 홍콩 카오룽(九龍) 반도에 있는 300m 높이의 니나 타워에 오르는 도전에 나섰다. 자신과 같은 척수 환자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와이는 건물 외벽을 몸에 연결된 로프를 잡고 250m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라이는 강풍 등으로 정상에 오르는 데는 실패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라이는 로이터통신에 “암벽등반과 달리 빌딩 외벽엔 붙잡을 만한 곳이 거의 없었다”며 “솔직히 무서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로 라이는 약 520만 홍콩 달러(약 7억4245만 원)을 모금했다.

라이는 암벽등반 아시아 챔피언 네 차례, 국제스포츠클라이밍협회(IFSC)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부문 아시아 챔피언을 두 차례나 차지하는 촉망받는 스포츠맨이었다. 2011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사용할 수 없게 됐지만 그는 도르래와 로프를 이용해 등반활동을 이어갔고, 5년 전에는 홍콩의 유명 랜드마크 중 하나인 495m의 사자산에 오르는 데도 성공했다. 라이는 “장애인이 된 뒤, 한동안 내가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잊었다”며 “단순히 살아가는 것을 떠나 내가 무엇 때문에 살았는지에 대한 고민했고, 휠체어를 탄 몸으로도 등반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라이는 “몇몇 사람은 장애인들이 항상 약하고 도움과 연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장애인도 기회를 받아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으며, 무조건 약자로 대우받을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