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세단은 무풍지대..작년 車 판매 나홀로 15% 성장

최종근 2021. 1. 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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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자동차 내수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의 대형 세단 판매가 전년보다 15.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 차박 등 레저 활동 인구 증가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크게 늘면서 소형·중형 세단은 감소세가 뚜렷했지만 대형 세단은 고급차 선호 현상과 맞물려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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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인기 이어지면서
소형·중형 세단은 감소 뚜렷
반면 대형 세단은 판매 질주
현대차 그랜저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자동차 내수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의 대형 세단 판매가 전년보다 15.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 차박 등 레저 활동 인구 증가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크게 늘면서 소형·중형 세단은 감소세가 뚜렷했지만 대형 세단은 고급차 선호 현상과 맞물려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의 대형 세단 판매량은 총 27만2029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15.7%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첫 60만 판매를 돌파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SUV 증가율이 15.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 세단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대형 세단이 차지하는 비중도 SUV 44.8%에 이어 대형 세단이 19.8%로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소형 세단의 지난해 판매량은 11만8673대에 그쳐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쏘나타, K5, SM6, 말리부 등이 모여 있는 중형 세단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3.9% 줄어든 16만8646대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SUV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세단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줄고 있다"면서도 "전통적으로 세단을 원하는 수요가 있는데다 고급차 선호 현상과 맞물려 대형 세단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세단 판매량의 대부분은 현대차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기아 K7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판매가 많이 된 차량은 그랜저다. 그랜저의 지난해 판매량은 14만5463대로 전년 대비 40.7% 급증했다. 특히 그랜저는 4년 연속 연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국민 소득이 늘면서 소형차 보다는 큰 차를 선호하는 사례가 늘었고, 비슷한 가격대에서 마땅한 경쟁 차량이 없다는 점이 판매 증가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매운동 이후 경쟁차로 볼 수 있는 일본차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일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과거부터 고급차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는 그랜저라는 브랜드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그랜저에 이어 G80이 신형과 구형을 포함해 지난해 5만615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152% 급증했다. K7도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4만1048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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