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의 유대는 인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김준억 2021. 1. 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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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건강이 동물과 함께하는 삶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의사의 입장에서 저술한 책이 번역 출간됐다.

신경학과 예방의학 의학박사인 아이샤 아크타르가 쓴 '동물과 함께하는 삶'(가지출판사, 원제 : Our Symphony with Animals)은 사람과 동물의 본능적인 연결 욕구를 깊이 있게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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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의사의 탐구서 '동물과 함께하는 삶' 번역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인간의 건강이 동물과 함께하는 삶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의사의 입장에서 저술한 책이 번역 출간됐다.

신경학과 예방의학 의학박사인 아이샤 아크타르가 쓴 '동물과 함께하는 삶'(가지출판사, 원제 : Our Symphony with Animals)은 사람과 동물의 본능적인 연결 욕구를 깊이 있게 다룬다.

영국의 파키스탄 가정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저자는 반려견과 학대라는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가까운 남성으로부터 반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던 저자는 어느 날 삼촌이 반려견을 벽에 던지는 것을 목격하고서 자신에게 가해지는 학대를 끝마칠 용기를 찾았다고 한다.

모든 학대는 침묵 뒤에 숨는 공통점을 가지며, 그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내야만 학대는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낸다고 저자는 말한다. 반려견에 대한 공감은 저자가 반려견의 편에 서게 했고, 그 결과 자기 삶의 방향을 바꿀 힘도 얻었다는 것이다. 성추행하던 남성에게 용감하게 대항하며 말했던 '그만둬요'는 반려견을 학대하던 삼촌에게 했던 말이었다.

저자는 동물과 유대를 맺은 개인적인 경험과 함께 미국 전역을 다니며 수집한 사례를 통해 동물에 대한 공감으로 무엇을 얻는지, 연대감을 저버릴 때는 어떤 것을 잃는지를 들려준다.

책에는 강력한 허리케인에도 구조되지 못할 반려돼지 때문에 대피를 거부한 남자, 학대당한 동물에 대한 연민으로 자원봉사 동물구조 활동을 시작한 전직 폭력배, 공장형 가축 농장의 효율성을 옹호하는 수의학과 교수와 실제 농장 경영주, 안내견의 도움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 중인 해병 등 여러 삶들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는 건강을 '온전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에 도달한 상태'라고 정의하지만,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지 지침을 주지는 않는다. 저자는 건강, 그 가운데서도 특히 정신적, 사회적 건강은 다른 존재와 공감하는 관계 속에서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더 나은 세상을 이루기 위해 동물을 인간의 공감대 안으로 끌어들이자고 제안하며 이렇게 역설한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포식자와 먹잇감도, 주인과 노예도 아니다. 그보다는 친척이자 동반자, 친구로서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거니는 사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다만 건강과 행복, 인간성, 그리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정을 얻을 것이다"

현재 미국 공중보건국에서 근무하는 저자는 '동물윤리학 저널'의 자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동물과 공중보건'을 저술했다.

344쪽. 1만8천800원.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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