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금호리조트' 숏리스트 5곳 전원 응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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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가(家)의 마지막 자존심격인 '금호리조트' 본입찰에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 5곳 전원이 응찰했다.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에 대한 불안 요인이 있지만, 골프장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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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금호가(家)의 마지막 자존심격인 '금호리조트' 본입찰에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 5곳 전원이 응찰했다.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에 대한 불안 요인이 있지만, 골프장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리조트 매각주간사 NH투자증권, 딜로이트안진이 이날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숏리스트인 금호석유화학, 브이아이금융투자(옛 하이투자선물), 화인자산운용, 라인건설 관계사 동양건설산업, 칸서스자산운용 등 5곳이 응찰했다.
매각가격으로는 회원권 등 금융차입금 3900억원을 승계, 약 6000억원이 거론된다.
이번 매각 대상은 금호리조트의 최대주주인 금호티앤아이(지분율 48.8%)를 포함한 아시아나IDT(26.6%), 아시아나에어포트(14.6%), 아시아나세이버(10%) 등이 보유한 지분 전체다. 통영·화순 등 콘도미니엄 4곳, 아산스파비스 등 워터파크 3곳, 아시아나CC·중국 웨이하이포트호텔&리조트 등의 자산이 대상이다.
이번 딜(거래)의 핵심은 골프장 외 자산이다. 금호리조트의 핵심 자산인 ‘아시아나CC’ 이외 사업성이 낮은 콘도미니엄 등을 패키지로 인수하는데 따른 재무적 부담이 있어서다.
36홀 규모 경기도 용인 소재 회원제 아시아나CC는 경기도 양지IC에서 약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명문골프장으로 손꼽힌다. 매각가격은 3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부 콘도미니엄의 경우엔 인수후 리모델링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 가능한 운영에 의문이 있는 것도 한몫한다.
실제로 금호리조트의 2019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4% 감소한 757억원을 기록했다. 3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게다가 일시적인 손상차손까지 겹쳐 3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위한 아시아나CC의 대중제(퍼블릭) 전환도 어렵다. 기존 회원들의 반발뿐 아니라 입회보증금 반환에 상당한 시간과 금액이 소요되서다.
IB업계 관계자는 "딜에 참여한 숏리스트들이 불확실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최근 골프장 가치의 급상승으로 딜을 포기하기 어려웠다"며 "밸류업(가치 상승)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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