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사 '외교구상' 밝힐까..동맹복원 강조·북핵 언급 주목

최소망 기자 2021. 1. 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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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 연설을 갖는 가운데 한반도 문제가 언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내 분열 심화, 코로나19 방역 등 내부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북핵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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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북한·북핵·한반도 문제 직접 해법 제시 가능성 낮아
다만 동맹복원 또는 핵감축 등은 언급될 가능성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미국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 연설을 갖는 가운데 한반도 문제가 언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내 분열 심화, 코로나19 방역 등 내부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북핵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견제·동맹복원·다자주의 회복 등 '외교적 원칙'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취임 연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론 클레인 바이든 당선인 비서실장 내정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사와 관련 "나라를 진전시키고 단합시키며 일을 해내는 메시지"라고 소개했다.

취임식준비위원회도 앞서 취임식의 주제를 '하나가 된 미국'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이번 취임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동안 증폭된 정치적 양극화 심화, 코로나19 미흡한 대응 등 심각한 내부 문제를 봉합하기 위한 메시지를 낼 것임을 시사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북미 관계, 북핵,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있길 바라는 기대감이 크지만 사실상 내부 현안에 밀려 언급될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상신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은 통화에서 바이든 취임사에서 북핵 문제 등 북한에 대해 언급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외교 문제나 전세계 핵감축 등에 대한 원론적인 차원의 언급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 시절 '미국 우선주의'로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해 동맹을 복원하는 등 외교적 시각에서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은 점쳐진다.

바이든 당선자가 취임사에서 '동맹 강화' '동맹 복원'의 중요성을 강조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안보와 번영의 '린치핀'(linchpin·핵심축)"이라며 동맹 강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던 기조가 이번 취임사에서 재반영된 것으로 해석가능하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세계적인 핵감축 문제를 언급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구체적으로 북한이나 이란 등을 특정 국가를 짚어 언급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다만 이는 추후 북핵 문제 해결법이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될지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사 이후에도 당분간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와의 조율을 거치지 않고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한반도 문제를 언급하는 시기는 북한과 우리 정부와의 의견 조율이 끝난 다음에나 직접적인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바이든 후보자가 직접적으로 북핵 등과 관련해 입을 열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 봤다.

한편 일각에서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맡게 될 커트 캠벨이 지난달 초 세미나에서 대북 메시지 조기 발신을 강조한 적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바이든 취임사에서 대북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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