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경선 플랫폼 야권 전체 개방해달라..본경선 참여"

문혜현 2021. 1. 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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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야권단일화와 관련해 "경선 플랫폼을 열어달라"고 제안했다. /국회=남윤호 기자

"실무 논의 조건 없이 시작하자"

[더팩트|문혜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되어달라.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이 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 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 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 저는 이 논의에서 결정된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오픈 경선플랫폼에 참여하는 후보는 저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그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자"며 "모든 후보들이 실무 논의 결과와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비전과 정책 경쟁의 포지티브(positive) 선거를 지향하고, 누가 단일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앞장서서 뛰겠다고 대국민 서약을 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국민 앞에서 약속드릴 수 있다. 저 안철수는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 선거를 하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은 아니다. 미국 민주당에서도 이미 실행하고 있다"며 "민주당 당원이 아니라도 모든 후보에게 문호를 개방해, 공화당 후보에 대항하는 필승 후보를 선출해 왔다. 국민의힘이 도입한 미국 경선에서의 1:1 토론 방식도 환영한다"고 부연했다.

안 대표는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지금까지 저는, 한 번도 저를 위한 단일화를 하자고 말씀드린 적이 없다. 만일 제가 선택받지 못하더라도 단일후보의 당선을 돕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제 머리 속에는 오직 단일화를 통한 야권 승리, 그리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는 한 가지 목표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조만간 실무 대표를 인선하고 기다리겠다. 국민의힘에서 실무 대표를 인선하는 즉시, 곧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마라톤 회의를 하든 밤샘 협상을 하든, 국민이 바라는 안을 만들 때까지 저는 기다릴 것이고 어떤 이의도 없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1월 19일은 제가 현실 정치에서 물러난 후 유럽과 미국에서 연구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날이다. 벌써 만 1년이 됐다. 대한민국이 더 추락하면 안 된다는 저의 생각과 결심은 바뀐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야권지지자들이 이탈하지 않는 것이 단일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며, 일부라도 이탈하면 단일후보는 되어도 선거에서 패배한다는 것에 모두 동의할 것"이라며 "그렇기에 저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단일화의 성사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본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을 제안 드린 것"이라면서도 "실무선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남윤호 기자

안 대표는 이날 "본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을 제안드린 것"이라며 국민의힘 경선 참여 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는 이날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후보들에 대해 서류심사, PT를 통해서 본 경선에 참여할 후보들을 뽑는다고 알고 있다"며 "그래서 함께 본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을 제안 드린 것이다. 그렇지만 그 부분 역시 제가 제안 드린 방법을 포함해서 실무선에서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와 공관위원장을 그대로 받는 것에 대해선 "야권 단일화 플랫폼을 야권 전체로 개방을 해주신다면 그 관리는 국민의힘에서 전체를 관리하더라도 저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같은 내용을 아직 정진석 공관위원장 등에게 전달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3월 단일화 논의'에 대해 "단일화 시기는 이번에 여러 협상을 통해 방법이 나오면 그 방법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정도 나오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안 대표는 만약 국민의힘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상황에 대해 "이것이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공관위원장께서 공개적으로 저에게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물어보지 않았나. 그래서 저도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다양한 분들이 경선 과정, 단일 후보를 뽑는 과정에서 실망해서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단일 후보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인가, 거기에 모든 것을 집중 해야 된다고 본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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