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독서 습관, 엄마 아빠 '목소리'로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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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며 전집을 샀다.
신생아의 경우 엄마의 말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아이의 안정감과 편안함에 효과가 있으므로 꼭 아이 책이 아니더라도 엄마가 읽고 싶은 책을 아이에게 말소리를 내며 읽으면 좋다.
물론 그 이전에도 아이와의 교감은 느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아이의 적극적인 피드백은 엄마의 책 육아에 자신감을 높여준다.
아이가 책에 관심을 보일 수 있도록 엄마의 목소리를 책 내용에 맞게 바꿔가며 읽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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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육아그램 게시물 6.3만, #책육아소통 게시물 3.3만, #책육아맘 게시물 5.5만…. 육아를 하는 분들이 아이의 독서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잘 보여주는 숫자다.
사실 나도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며 전집을 샀다. 배에 있는 아이가 책을 읽을 상상을 하니 마음의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 좋은 독서 습관을 가지는 일이다. 이는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와 육아를 하는 부모 모두에게 해당한다.
◇ 태교부터 영유아기까지, 책은 달라져도 원칙은 같다 '진정성 있게 읽어주는 5분'
독서교육은 태교에서부터 출발한다. 태아가 배에 있을 때 나누는 대화를 태담이라고 한다. 태담은 엄마와 교감하며, 태아의 정서 안정에 도움을 준다. 일상의 대화로도 가능하지만, 동화로 하는 태담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출산 휴가를 쓰기 전까지 일을 했다. 그래서 퇴근 후 씻고 눕기 바빴다. 마음과 몸이 늘 따로였다. 그래서, 일상의 변화를 위해, 아이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동화를 활용한 태담 태교 특강에 남편과 참여했다.
아이에게 '엄마도 노력하고 있어'라는 합리화로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지만, 매일 일정한 시간을 동화 태교에 할애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태교에 아빠의 참여를 이끌 수 있었던 점이 긍정적인 효과였다.
신생아의 경우 엄마의 말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아이의 안정감과 편안함에 효과가 있으므로 꼭 아이 책이 아니더라도 엄마가 읽고 싶은 책을 아이에게 말소리를 내며 읽으면 좋다.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신생아 때는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시기라는 사실에 공감할 것이다. 이때 독서는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하루 5분이라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통해 부모의 쉼도 찾고, 아이와의 교감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영아기에는 아이가 끊임없이 무언가를 물고, 빨고, 기고 돌아다닌다. 이 시기는 엄마의 책 육아가 신이 나는 때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아이와의 교감은 느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아이의 적극적인 피드백은 엄마의 책 육아에 자신감을 높여준다.
이때 가장 높은 독서 방법은 역시 엄마의 목소리다. 아이가 책에 관심을 보일 수 있도록 엄마의 목소리를 책 내용에 맞게 바꿔가며 읽어주면 된다. 아이가 책을 거꾸로 든다든지, 책을 그냥 넘긴다든지, 위험한 행동이 아니라면 어떤 행동이라도 우선 지켜봐 주고 지지해 주면 된다.
이때도 중요한 점은 하루 5분이라도 진정성 있게 아이와 책 읽기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이외에도 부모가 매일 반복적으로 책을 읽는 모습은 아이에게 이미지화되어 자연스럽게 책을 보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는 요즘, 집콕 육아의 고민이 더 큰 시기이다. 이럴 때 엄마의 목소리 책 육아를 통해 매일 집에서의 즐거운 독서 습관을 만들어 보자.
*칼럼니스트 김은정은 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문학박사, 문학평론가로 경성대학교 창의인재대학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는 「스토리텔링의 이해와 활용」, 「문학과 인간」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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