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 정우성 효과 못 봤다.. 특급 교체에도 시청률 제자리 [스경X초점]
[스포츠경향]
정우성의 등장에도 ‘날아라 개천용’의 시청률은 잠잠하다.
SBS 금토극 ‘날아라 개천용’이 배우 정우성의 긴급투입에도 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날아라 개천용’ 17회에는 ‘박삼수’ 역으로 대체 투입된 정우성이 첫 등장했다. 본래 ‘박삼수’ 역을 맡았던 주연 배우 배성우가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받으면서 작품에서 하차해 같은 소속사인 정우성이 긴급투입됐다.
정우성의 드라마 출연은 지난 2012년 종영한 JTBC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이후 무려 8년 만으로, 오랜만에 안방극장 출격임에도 대타 출연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화제와 비례한 시청률 상승은 없었다. 지난 17회와 18회 방송은 각각 5.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와 5.5%를 기록했다. 앞서 정우성이 등장하기 전인 16회가 5.4%였던 것과 비교하면 0.1~0.2% 정도 올랐으나,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
많은 시청자가 비주얼 격차가 컸던 대체 투입에 이질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정우성은 기존 ‘박삼수’ 캐릭터 그대로 헝클어진 머리와 편안한 옷차림, 주저없이 망가지는 연기를 선보이는 등 고군분투했으나, 배성우와 워낙 이미지 차이가 큰 탓에 원래 ‘박삼수’의 느낌을 살리기는 어려웠다. ‘박태용’(권상우)의 “얼굴이 상당히 좋아졌다. 키 높이 구두 신었냐”는 능청스러운 대사로 배우 교체와 관련해 유머러스하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려는 노력으로 보였으나, 아무래도 갑작스러운 변화에 “몰입이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더욱이 극의 전개가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잠깐의 화제성만으로는 시청률 반등을 이끌기엔 역부족인 듯하다. 지금까지 이어온 스토리 전개 등을 통해 이미 시청 여부가 판가름 난 가운데 정우성의 깜짝 출연도 이를 뒤집지 못했다.
종영까지는 단 2회만이 남아있다. 남은 회차에서 대체 투입이 빛을 보며 미약하게나마 날갯짓을 할지 시선이 모아진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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