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19만원 '대세' 이유 있었네..100만원 '초고가 한우'도 인기
고향도 못가는데..100만원대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확대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설 명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본격적으로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올해 명절 선물 트렌드는 '프리미엄'이다. 지난 추석부터 코로나19 여파로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평소보다 비싼 선물을 보내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정부도 소비 촉진을 위해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완화하면서, 18~19만원대 '김영란법 맞춤형 선물세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百 '김영란법 맞춤 선물' 선봬…신세계·현대百도 증량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가액 상향에 따라 기획상품 2만1600세트를 선보였다. 가격은 18만9000원에서 최대 20만원으로 김영란법 상한액을 딱 맞췄다.
가격별로는 Δ축산 한우 세트(2000개) Δ호주 와규 세트(1000개) Δ굴비 선물 세트(1000개) Δ홍삼 선물 세트(2000개)를 19만8000원에 내놨다. '수산 활전복 세트'는 500개 한정으로 20만원에, 전통장 세트 1500개는 18만9000원에 판매한다.
김영란법 기획세트는 대부분 '국내산 농축수산물'로 구성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10만원대 선물세트는 가격을 맞춰야 하다 보니 수입육 위주로 구성됐다"며 "가격 상한이 올라가면서 우리 농수산물 중심으로 세트 구성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김영란법 선물세트를 기획하면서 국내산 농수산물 중심 구성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만원 가격선에 맞춰 백화점 마진을 낮추고 협력사와 협업해 실속있는 선물세트 라인업을 기획했다"며 "설 명절에 우리 한우와 농수산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설 대비 20% 이상 확대했다. '한우 스테이크', '한우 불고기', '한우 차돌 및 관자 삼합' 등 고품격 선물세트 가격을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맞춰 전진 배치했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인 6만개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물량보다 10% 늘어난 규모로, '티본스테이크'는 19만원으로 가격을 맞췄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추석부터 한시적으로 김영란법이 완화됐던 '학습효과'를 기대하고 지난 연말부터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증량했다"며 "올해 설 연휴 수요를 반영해 추가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향 못가자 선물 비싸졌다"…유통가, 프리미엄 선물 확대
김영란법 별개로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새로운 명절 선물 트렌드로 부상한 점도 특이점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기 어려워지자, 선물이라도 최고급으로 보내려는 경향이 생겨난 결과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추석 명절 선물세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만원 이상 축산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추석 대비 9%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를 반영해 다음달 1일까지 10만원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려 판매한다.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프리미엄 선물이 인기를 얻으면서 사과·배 등 전통 선물세트가 뒷전으로 밀리고 샤인머스켓 등 '트렌드 과일'이 진열대 맨 앞을 차지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명절을 맞아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30% 증량하고, 품목수도 기존 3종에서 4종으로 확대했다.
대표 상품 '화식한우'는 1++등급과 마블링 9등급을 모두 충족하는 등심과 채끝 부위로 구성했다. '화식한우'는 볏짚·보리·쌀겨 등 자체 배합한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을 뜻하는 전통 사육 방식을 고수해 기른 프리미엄 한우다. 일반 한우에 비해 필수지방산 함유량이 높아 육색이 짙고 뛰어난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올해 설 명절 과일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비중을 12%까지 전년 대비 4배 확대했다.
이마트는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중 '샤인머스켓'에 주력할 예정이다. 샤인머스켓은 지난해 125%에 달하는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며 '대세 과일'로 자리매김했다. 대표 상품인 '국산의힘 샤인머스켓세트'는 사전예약 기간 행사카드 결제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부터 고가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올 설 명절에도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고향에 보내려는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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