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 논란 코인빗 '판테온 프로젝트' 사태 해법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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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재단을 만들어 투자자를 기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코인빗의 '판테온(PTO)' 프로젝트 사태가 문제 개선 조짐을 보인다.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한 거래소는 책임이 없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코인빗이 투자 피해자들과 합의를 추진하고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빗 운영사 엑시아소프트(대표 박현백)는 최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판테온 프로젝트 투자 피해자들과 만나 합의 방안을 첫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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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재단을 만들어 투자자를 기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코인빗의 '판테온(PTO)' 프로젝트 사태가 문제 개선 조짐을 보인다.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한 거래소는 책임이 없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코인빗이 투자 피해자들과 합의를 추진하고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빗 운영사 엑시아소프트(대표 박현백)는 최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판테온 프로젝트 투자 피해자들과 만나 합의 방안을 첫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코인빗 측은 투자자 피해 발생에 대해 코인 공동발행 주체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액에 대한 일부 보상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재단이 허위라는 투자자들의 주장은 여전히 부인했다.
판테온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 9월 코인빗이 한 익명의 글로벌 재단을 앞세워 공동 추진한 코인 발행 프로젝트다. 당시 국내 3위 규모 거래소로 평가받았던 코인빗은 각종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그러나 당초 코인빗 측이 이행하기로 약속했던 이벤트나 해외 거래소 상장, 코인 매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코인빗의 업계 내 입지와 홍보를 믿고 투자를 진행한 투자자들은 코인 가치가 폭락하면서 합계 수백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봤다. 22명의 투자자들은 정황 상 투자금 대부분을 코인빗이 가로챈 것으로 보고 코인빗을 사기죄 혐의로 지난해 11월 경찰에 고소했다. 이들은 올해 1월 금융감독원에도 코인빗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판테온 프로젝트가 단순 투자 손실이 아닌 사기라는 입장이다. 또한 코인빗과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한 글로벌 재단의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프로젝트 초기부터 코인빗이 이 재단의 명칭이나 정체에 대해 뚜렷하게 공개하지 않았으며, 재단과 유일한 소통 통로였던 공식 홈페이지까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코인빗 측은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자회사를 앞세워 자체 코인을 발행하고, 자전거래 등으로 가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후 운영비로 유용하는 사례가 그동안 적지 않았다”며 “코인빗 역시 프로젝트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합의에 속도를 내는 상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판테온 프로젝트와 별개로 코인빗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거래소 내부 계정끼리 코인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거래량을 부풀리고 시세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코인빗 측은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경찰 수사관들이 모욕 및 직권남용, 불법체포 감금을 했다며 불법수사를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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