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앞둔 민병헌 "복귀 시기 말씀 못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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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민병헌(34)이 뇌 수술을 사흘 앞두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띄웠다.
민병헌은 19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TV'를 통해 팬들에게 뇌동맥류 수술에 이르게 된 경위를 설명한 뒤 건강한 복귀를 약속했다.
민병헌은 오는 22일 서울대병원에서 뇌동맥류 수술을 받는다.
민병헌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검진을 받은 결과 그대로 놔둘 경우 뇌출혈로 이어질 확률이 70%에 이른다는 소견을 듣고 수술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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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민병헌(34)이 뇌 수술을 사흘 앞두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띄웠다.
민병헌은 19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TV'를 통해 팬들에게 뇌동맥류 수술에 이르게 된 경위를 설명한 뒤 건강한 복귀를 약속했다.
민병헌은 먼저 "2년 전에 두통이 좀 심해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며 "그때 당시에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두 시즌을 치르면서 (상태가 악화했고) 지난 시즌 끝나고 조금 안 좋은 상황이 생겨서 갑작스럽게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오는 22일 서울대병원에서 뇌동맥류 수술을 받는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말한다.
뇌동맥류가 점차 부풀어 올라 뇌출혈을 일으키는데,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뇌 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
민병헌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검진을 받은 결과 그대로 놔둘 경우 뇌출혈로 이어질 확률이 70%에 이른다는 소견을 듣고 수술을 결심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뇌출혈로 잃은 민병헌으로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했다.
민병헌은 두개골을 열지 않고 사타구니 근처 동맥을 통해 뇌동맥류 내부를 코일로 틀어막는 '코일색전술'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민병헌은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복귀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지만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쯤 복귀할 수 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일단은 건강하게 돌아오는 게 목표다. 하지만 그 시기를 가늠할 수 없어서 말씀 못 드리는 게 상당히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시즌 민병헌은 타율 0.233, 23타점으로 2013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성적은 바닥을 찍었지만 언제 뇌출혈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 속에 시즌을 완주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민병헌은 지난해 부진에 대해 "뇌동맥류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겠지만 그런 쪽으로 핑계를 대고 싶진 않다"며 "작년은 제가 실패한 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수술을 하고 완치가 되면 또 좋은 모습으로 언제든 시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나간 것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미래를 더 신경 쓰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관련 보도가 나간 뒤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다는 민병헌은 "건강하게 복귀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전까지 우리 선수들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작년에 제가 부족했던 부분을 올해에는 (전)준우형이나 (손)아섭 등 다른 선수들이 채워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병헌은 "저도 빨리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때까지 열심히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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