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美 바이든 대통령에 축하서한 "보호무역 개선해달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작년 11월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19일 취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고 한미동맹 강화와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서한에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은 미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시민에게도 새로운 날의 시작"이라며 "국제협력질서 재건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국제사회가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역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미동맹과 관련해선 "한국은 동맹의 가치를 알린 표석"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과 부통령을 역임할 시 동맹관계를 중시한 것을 고려하면 한미동맹은 더 높은 차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국 경제협력에 대해선 "1200여 개 한국과 미국 기업들이 서로의 나라에서 일자리 창출과 혁신의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투자 활동을 저해하는 일방적 무역 정책과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난 몇 년간 훼손됐던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질서를 회복하고, 시장경제 원칙에 충실한 경제교류 원칙을 복구해줄 것도 요청했다. 허 회장은 "글로벌 밸류체인(GVC)의 핵심 주체인 한국 경제계도 자유무역 확대와 신흥국 경제발전 지원의 중추적 파트너로 활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경련은 허 회장이 제117대 미국 의회에 입성한 한국계 하원의원들에게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과 한국과의 경제 관계 강화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등 대미 네트워크를 활용한 외교활동을 적극펼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서한은 미국 새 정부와 발전적 한미경제 관계 설정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이를 위해 허 회장의 연내 방미, 한국 집단소송제 도입과 관련한 미국 사례 공동연구 등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