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막히고 유가 상승.. 항공사 '二重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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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영향으로 지난해 극도의 어려움을 겪은 항공사들이 새해 들어서는 국제유가 상승 여파까지 가세해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당장 다음 달부터 국내선에 대해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편도 운임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1100원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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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국내선
내달 유류할증료 1100원 부과
제주항공 등 LCC도 적용 방침
작년 5월이후 9개월만에 부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영향으로 지난해 극도의 어려움을 겪은 항공사들이 새해 들어서는 국제유가 상승 여파까지 가세해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당장 다음 달부터 국내선에 대해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특히 초특가 출혈 경쟁을 벌여온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여객 수요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이 심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편도 운임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1100원 부과하기로 했다. 두 항공사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탑승일과 관계없이 발권일 기준으로 유류할증료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LCC인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도 다음 달부터 같은 금액으로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국내선 운임에 유류할증료가 적용되는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지난해에는 국내선과 국제선의 유류할증료가 ‘0원’이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져 유류할증료를 부과하지 않았다”며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를 부과하는 건 일정 기준에 따른 것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한다. 국제선은 갤런당 150센트 이상일 때 적용한다. 현재는 갤런당 평균 140센트가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에 연동돼 유가 움직임에 따라 비슷한 조치를 하는 것”이라며 “다 같이 증액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FSC와 달리 화물 수송 등의 돌파구가 없는 LCC는 국내선에서 주로 초특가 할인 등 출혈 경쟁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설 연휴 등과 맞물려 7900원, 9900원 항공권까지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늘길은 막혔는데 유류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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