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행렬에 '화들짝'.. 대출 빗장 거는 증권사들

민정혜 기자 2021. 1. 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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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행렬에 한도가 찬 증권사들이 신용공여(대출) 빗장을 걸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증가하며 신용공여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진 데다 은행권이 신용대출 규제를 강화하며 풍선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15일부터 신용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다.

이어 "신용대출 규제는 투자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줘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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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주식담보대출 중단

NH투자證, 신용거래대출 스톱

업계 “대출한도 턱 밑까지 차”

금융당국 “아직 위험수위 아냐”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행렬에 한도가 찬 증권사들이 신용공여(대출) 빗장을 걸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증가하며 신용공여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진 데다 은행권이 신용대출 규제를 강화하며 풍선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증권사는 신용공여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해선 안 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0일부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가지고 있는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신규 예탁증권담보융자(주식담보대출)를 중단한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1일부터 주식담보대출은 물론 신용거래융자(신용대출)를 집행 하지 않는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 18일부터 신용대출을 중단했고, 주식담보대출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15일부터 신용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은 13일부터 걸어 잠근 신용대출을 이날 재개하지만, 주식담보대출 문은 열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 고객이 많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출 한도가 턱 밑까지 찼다”며 “대출 상환 시기와 규모가 재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투자에 나선 개인이 많아지며 신용공여 잔액 규모는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신용대출은 2012년 말 3조 원대에 불과했지만 규모가 점점 커지며 2017년 말 9조 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9조221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폭증, 올해 들어서도 15일 기준 21조296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만 2조749억 원이 늘어난 셈이다. 같은 시기 주식담보대출 역시 1조7973억 원 늘어난 18조2986억 원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0거래일 만에 신용공여가 총 3조8722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총 증가액(9조2016억 원)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최근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매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반대매매는 증권사에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에 대해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신용공여가 급증하자 금융당국은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위험 수위로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대출 규제는 투자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줘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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