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한우·옥돔 설 선물 잘나가네

롯데마트 예약판매 인기

정부가 설 농수산물 선물 허용 가격을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로 올리자 대형마트에서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인 10만원대 한우와 옥돔 선물세트가 잘 팔리고 있다.

1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난 가운데 특히 10만원대 한우 매출은 148.9%, 옥돔은 64.3% 늘었다.

같은 가격대의 와인 매출도 112.4% 뛰었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대신 고급 선물을 찾는 고객이 늘고 지난 추석에도 정부가 일시적으로 선물 허용 가격을 상향 조정한 것을 고려해 올해 설 선물세트 중 10만원대 품목 물량을 전년 설과 대비해 20%가량 늘렸다. 기존에 있었던 10만원대 선물세트 물량도 10%가량 더 확보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과거 선물세트 예약판매는 법인 고객의 대량구매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올해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는 일반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65%까지 늘었다.

예약판매는 본판매 때보다 가격을 저렴하게 선보여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났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대표 품목으로 '한우 등심 정육 세트 2호'를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17만9000원에 '10+1'로 판매한다. '황금 당도 천안배, 충주사과'는 19만8000원에 '4+1'로 선보인다.

[김태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