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단장, 여기자에게 노골적 사진 보낸 사실 뒤늦게 알려져

김재호 2021. 1. 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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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단장 재러드 포터가 시카고 컵스 임원 시절 여기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ESPN'은 19일(한국시간) 지난 2016년 포터가 한 외국 출신 여기자에게 지속적으로 보낸 문자메시지와 사진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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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뉴욕 메츠 단장 재러드 포터가 시카고 컵스 임원 시절 여기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ESPN'은 19일(한국시간) 지난 2016년 포터가 한 외국 출신 여기자에게 지속적으로 보낸 문자메시지와 사진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다.

당시 컵스 프로 스카우트 디렉터로 있었던 그는 2016년 6월 양키스타디움 엘리베이터에서 해당 여기자와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연락처를 주고받고 헤어졌는데, 이후 포터가 문자를 통해 점점 이 여기자에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 8월 LA 원정 당시에는 이 여성에게 발기된 성기가 도드라진 바지를 입은 사진을 보냈으며, 이어 노출된 성기 사진도 보냈다.

메이저리그 단장의 추악한 과거가 밝혀졌다. 사진= MK스포츠 DB
포터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해당 여성과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했지만, 사진은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SPN이 노골적인 사진들을 공개하자 "내것이 아니다. 이것들은 일종의 농담같은 이미지였다"고 해명했다. 이후 추가 언급을 거부했다.

이후 해결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이 여성은 이후 컵스 구단에 속한 같은 나라 출신 직원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이 직원은 여기자에게 '상황을 유리하게 이용하라'고 조언하면서 법적 소송을 걸지에 대해 물으며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이 여성은 소송을 포기했다.

포터는 이후 2016시즌을 끝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직했다. 피해를 입은 여성 기자는 애리조나로 거처를 옮길 기회가 있었지만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로 이전을 할 수 없었다. 포스트시즌때는 필드에 그가 서있는 모습을 보고 급하게 숨기도 했다. 그녀는 "내가 왜 숨어야하느냐?"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이 여성이 절망감에 빠진 사이, 포터는 승승장구했다. 급기야 이번 겨울에는 메츠 단장 자리까지 올랐다. '성공한 프런트'의 이면에는 이같은 추악함이 감춰져 있었다.

ESPN은 2017년 12월 해당 메시지를 입수했지만, 당시 피해 여성이 자신의 커리어에 피해가 갈것을 우려해 보도 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당 여성이 기자를 관둔 이후 익명을 조건으로 공개하는데 합의, 이날 보도된 것.

해당 피해자는 "이 이야기를 공개한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 다른 이들에게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는 더 강한 권력을 갖고 있고,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 또 다른 문제는 그가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터는 당시 성기 사진을 보낸 뒤 "부적절하고, 공격적이었으며 선을 넘었다"는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피해 여성은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

이 여성은 "미국에서는 여권 시장 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 나라는 아직 뒤쳐진 상태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여성이 손가락질 받는다. 나는 이런 과정을 겪고싶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탓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도 밝혔다.

포터 단장의 상관인 샌디 앨더슨 메츠 사장은 ESPN을 통해 "우리가 전혀 모르고 있던 이 일에 대해 당사자와 직접 얘기했다. 그는 이 일이 심각한 판단 실수였음을 알고 있으며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이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있으며 이전에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메츠 구단은 이 문제를 진지하게 대처할 것이며, 모든 구단 구성원들이 프로답고 윤리적으로 행동하며 이같은 행동이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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