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세 자매'가 전하는 삶의 위로

양소영 2021. 1. 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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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달라도 다른 세 자매가 삶의 위로를 전한다.

영화 '세 자매'(감독 이승원)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 덩어리, 소심 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승원 감독은 '세 자매'에 대해 "사과를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관계는 특히 가족 간에 관계에서 진정한 사과는 많은 걸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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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김선영 장윤주의 빛나는 앙상블
연기 끝판왕 '세자매'가 삶의 위로를 전한다. 사진|영화 '세자매' 포스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너무 달라도 다른 세 자매가 삶의 위로를 전한다.

영화 ‘세 자매’(감독 이승원)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 덩어리, 소심 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통과 거짓말’ ‘해피뻐스데이’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티끌 하나 없는 인생을 그리며 살아가는 이중적인 모습의 둘째 미연(문소리 분)은 신도시 고급 아파트에 살며 교수 남편과 말 잘 듣는 아이들까지 겉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인다. 늘 “괜찮다”는 말로 아픔을 속으로 삼키는 첫째 희숙(김선영 분)은 손님이 없는 꽃집을 운영하지만, 돈만 받아가는 남편과 반항하는 딸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 셋째 미옥(장윤주 분)은 날마다 술에 취해있으며, 거침없는 행동으로 남편과 의붓아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상처를 품은 채 세 자매는 아무렇지 않은 척 저마다의 삶을 살고 있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 몸부림치기도 하지만, 자매여도 속내를 털어놓기란 쉽지 않다.

그러던 세 자매는, 아버지의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모인 자리에서 폭발하고 만다. 괜찮은 척하던 자매들의 폭발과 함께 감정이 고조되고,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현실적인 이야기가 눈가를 적신다. 어린 시절의 상처로 괴로했던 ‘세 자매’의 감정이 짙은 여운과 위로를 전한다.

“연기의 끝을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이승원 감독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세 자매’ 속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는 완벽히 ‘세 자매’에 녹아들어 환상적인 앙상블을 보여준다. 후반부 아버지의 생일 신에서 펼쳐지는 문소리 김선영의 연기는 압도적인 동시에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모델 출신 장윤주도 개성 강한 막내 미옥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며 제 몫을 다한다.

이승원 감독은 ‘세 자매’에 대해 “사과를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관계는 특히 가족 간에 관계에서 진정한 사과는 많은 걸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0’에 선정됐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27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5분.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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