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에 더 순한 酒 찾는다..비알코올·저도주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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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음주문화가 소규모, 혼술·홈술 등으로 바뀌면서 순한 술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주류업계는 알코올도수를 낮추거나 비알코올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또 주류법에 저촉되지 않아 무알코올·비알코올 제품은 음료와 동일하게 온라인 상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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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음주문화가 소규모, 혼술·홈술 등으로 바뀌면서 순한 술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주류업계는 알코올도수를 낮추거나 비알코올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클리어제로'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7년 클라우드 클리어제로를 출시하고 3년 만인 지난해 시장이 커지자 리뉴얼 제품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또 주류법에 저촉되지 않아 무알코올·비알코올 제품은 음료와 동일하게 온라인 상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국내 주세법상 알코올 함량 1% 미만은 음료로 구분된다.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제품(Alcohol Free)과 1% 미만의 알코올이 함유된 비알코올 제품(Non Alcoholic)으로 구분되며 이들 제품은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11월 오비맥주도 비알코올맥주인 '카스0.0'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입했고 올 들어 골든블루는 비알콜라거맥주 '칼스버그 0.0'을 출시했다.
골든블루의 가세로 비알코올 시장은 하이트진로를 선두로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 골든블루 등 4파전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선두 업체인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하이트진로 0.00'은 2012년 국내 최초 출시 이후 작년 말까지 누적 판매량 6000만캔을 돌파했다. 하이트제로의 지난해 말 누적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32%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기존 비알코올·무알코올 제품 성수기는 맥주와 마찬가지로 여름으로 통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성수기에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해당 상품군 성장세는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알코올도수를 낮춘 저도주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주력 제품인 '처음처럼'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0.5도 낮췄다. 이는 시판 소주 제품 중 가장 낮은 도수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2012년 19도에서 지난해 16.9도로 도수를 내린 바 있다.
소주업계가 희석식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지속적으로 낮추는 데는 소비자층 확대 뿐 아니라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우회적인 가격 인상이란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도수를 내리면 주정의 양이 줄어들고 증가된 물 가격을 제외했을 때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각 사별로 재료 질을 높여온 만큼 원가 인상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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