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은 물건 고르듯 고르는 것 아냐" 최재형 감사원장 과거 발언 화제

이상빈 기자 2021. 1. 1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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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2006년 두 아들 차례로 입양문재인 대통령의 '입양아 교체'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를 고르는 게 아니다"는 최재형 감사원장의 옛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부동산 카페에는 '두 아이를 입양해 20년간 기른 최재형 감사원장'이란 제목으로 "입양은 아이에게 가정을 선물하는 가장 고귀한 행위지만 나는 도저히 입양할 자신이 없는데 그런 선택을 한 최 원장 앞에 고개가 숙여진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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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2006년 두 아들 차례로 입양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아 교체’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를 고르는 게 아니다"는 최재형 감사원장의 옛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아내와의 사이에서 딸 둘을 낳은 최 원장은 판사 시절이던 2000년과 2006년 작은 아들과 큰 아들(입양 당시 각각 갓난아기와 11살)을 차례로 입양했는데, 이와 관련해 2011년 법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입양에 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최 원장은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이의 상태가 어떻든 간에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해서 입양을 해서는 안 된다. 입양은 말 그대로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작년 10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한 모습. /조선DB

또 "아이들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랑이라는 웅덩이에 풍덩 빠져서 자라나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이 고아원 같은 시설이나 위탁 부모에 의해 육아되는 것보다는 완전한 가정의 소속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입양이 권장돼야 한다"고도 했다.

최 원장이 감사원장으로 지명된 2017년 이 발언은 잠시 회자됐다가 18일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입양 취소 또는 입양아 교체’ 발언으로 다시 재조명받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부동산 카페에는 ‘두 아이를 입양해 20년간 기른 최재형 감사원장’이란 제목으로 "입양은 아이에게 가정을 선물하는 가장 고귀한 행위지만 나는 도저히 입양할 자신이 없는데 그런 선택을 한 최 원장 앞에 고개가 숙여진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양부모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이 사건’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입양을 취소하거나 마음이 안 맞으면 입양 아동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발언은 야당과 입양 부모들로부터 "아이가 물건이냐" "정인이 사태의 본질이 뭔지 아직도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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