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 선물가액 '상향 효과'.. 선물세트 확대 등 '내수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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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내수 활성화를 위해 농축수산 선물 가액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설 명절 기간(1월 19일~2월 14일) 내수 부문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추석 명절 때 선물 가액 상향 조정으로 10만~20만 원의 선물 매출이 49% 상승하는 등 내수 진작에 적지 않은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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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값 20만원으로 한시 상향
작년추석 매출 49% 상승 효과
올 설선물 예약판매실적 69%↑
백화점 고급한우세트 등 늘려
농식품부선 설특별전 개최 등
농축수산물 매출 상승 기대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내수 활성화를 위해 농축수산 선물 가액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설 명절 기간(1월 19일~2월 14일) 내수 부문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추석 명절 때 선물 가액 상향 조정으로 10만~20만 원의 선물 매출이 49% 상승하는 등 내수 진작에 적지 않은 효과를 봤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일제히 가격을 높인 설 선물세트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19일 국무회의에서 설 명절 기간 농축수산 선물 가액을 기존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일명 김영란법)을 의결했다. 한우, 생선, 과일, 화훼 등 농축수산물과 농수산물을 원료·재료의 50%를 넘게 사용해 가공한 홍삼, 젓갈, 김치 등이 대상이다. 우편 소인 등을 통해 설 명절 기간 내 발송 확인이 가능한 경우도 허용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사회·경제적 어려움이 누적된 데 따라 공직자가 ‘원활한 직무수행 또는 사교·의례’ 목적으로 받을 수 있는 선물 허용범위를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선물 가액 상향 조정이 예상되면서 올해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실적이 지난해 대비 69.0%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가의 ‘농협안심한우 1+등급 등심’(냉장) 세트가 255% 늘었다”고 말했다. 앞서 가액을 20만 원으로 상향했던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농수산 선물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4646억 원을 기록했다. 10만~20만 원대 선물 판매는 10% 늘었다. 10만~20만 원 사이 선물의 경우 과일이 49%, 축산 선물은 5% 증가했고 20만 원이 넘는 전복·굴비 등 수산물 매출도 29% 뛰었다.
정부는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및 농수산물 소비촉진 방안’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산물 소비 쿠폰과 연계한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설 특별전(1월 15일~2월 10일)’을 통해 전국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전통시장, 로컬푸드 직매장 등 1만8000여 개 매장에서 설맞이 판촉행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도 수협, 마트, 생협, 온라인 쇼핑몰 등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설 특별전(1월 18일~2월 10일)’을 개최한다.
유통업체들은 정부 조치를 환영하며 단가를 높인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고급 한우와 와인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30% 늘렸고, 현대백화점 역시 30만 원대 이상의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30% 높였다. 신세계백화점도 프리미엄 상품 물량을 25%가량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10만~20만 원대 선물세트 품목을 전년 설과 대비해 20% 늘렸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선물 허용가액 상향 조정으로 10만~20만 원대 선물세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10만~20만 원대 선물세트의 품목과 물량을 사전에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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