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물류대란 나나..우체국 택배노조 총파업 예고

이용성 2021. 1. 1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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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택배기사들이 설을 앞두고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해 잇단 택배기사 사망 사고에도 작업환경 개선 등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택배기사가 지난해 과로사로 연달아 쓰러지면서, 과로사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과로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총파업은 CJ대한통운·우체국택배·한진택배·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 소속 노동자 5500여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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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택배노조 19일 물류지원단 규탄 기자회견
"근무조건 열악..코로나 핑계로 고의적 교섭 기피"
이날 국회에선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 진행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우체국 택배기사들이 설을 앞두고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해 잇단 택배기사 사망 사고에도 작업환경 개선 등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9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회의실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노조)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체국 물류지원단의 불성실한 교섭 자세와 고의 교섭 기피, 명분 없는 소송과 부당 노동행위로 노사관계를 더욱 악화일로로 치닫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4인 교섭·화상 교섭 등을 제안했지만, 지원단은 전면 거부했다”며 “코로나로 핑계로 정상적인 교섭이 불가능하다는 일방적인 문자·카톡 통보 이후 교섭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지난 8일 지원단이 교섭을 재개할 의지가 없다고 간주해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지원단은 지난 12일 우체국택배가 필수 공익사업장이기에 총파업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필수유지 업무협정 소송을 제기했다.

윤중현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 본부장은 “대화로 풀어보려고 한 노동자들을 불법파업으로 선동하고 기만했다”며 “교섭 해태와 노조 무력화에만 골몰하는 우체국 물류지원단과 더는 의미 있는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천명한다”고 저항했다.

또 “필수 공익사업장은 의료, 전기, 통신 등 국민 공공의 이익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사업장을 말하는 것이나, 택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합법적인 쟁의행위 절차를 부당 노동행위로 규정지었다”고 비판했다.

강규혁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코로나19의 특수를 누렸던 택배 산업이지만 사측이 몰래 미소 지을 동안 작년 한 해 16명의 노동자가 돌아가셨다”며 “작년 많은 택배 기업들이 대책을 내놔 이제 죽지 않고 일할 수 있겠구나 기대했지만 어느 것도 이뤄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 합의되지 않으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오늘 당장에라도 밤을 새워서 교섭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체국 택배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송물량 하루평균 190개 준수 △분류작업 환경 개선 △노사협의회 설치 등을 요구했다.

한편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는 오는 27일 총파업을 돌입하겠다고 선포했다. 지난해 12월 7일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택배업계, 노동자, 전문가 등이 참여해 사회적합의기구를 만들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택배기사가 지난해 과로사로 연달아 쓰러지면서, 과로사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과로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는 이날 오후 2시·3시·5시 총 3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0~21일 조합원 쟁의 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택배노조는 결과와 상관없이 우체국물류지원단과 기사들의 단체교섭이 결렬될 경우에도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총파업은 CJ대한통운·우체국택배·한진택배·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 소속 노동자 5500여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이는 전국 택배기사 5만여 명의 약 11%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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