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 생리대 갈 시간도 없다는 얘기에 가슴 아파"

장지훈 기자 2021. 1. 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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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이 생리대 갈 시간도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보건교사도 의료인인데 작은 힘이나마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서울 등마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최경수(46) 보건교사는 1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에 자원한 이유를 묻자 "주어지는 역할이 있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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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교사회 소속 236명, 겨울방학 코로나19 의료봉사
선별진료소에서 행정업무 지원·진단 검사 등 활동 예정
1서울역 앞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지난 18일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간호사들이 생리대 갈 시간도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보건교사도 의료인인데 작은 힘이나마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서울 등마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최경수(46) 보건교사는 1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에 자원한 이유를 묻자 "주어지는 역할이 있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학교 방역의 최일선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책임졌던 최 교사는 겨울방학 기간인 오는 2월 한 달간 양천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봉사에 나선다. 방역 행정업무에 손을 보태고 의료진과 함께 진단검사 업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최 교사는 2008년부터 보건교사로 일하고 있지만 그전에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7년간 서울 고대안암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다.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 간호사들이 겪는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봉사활동을 결심하게 됐다.

최 교사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던 마음가짐으로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려 한다"며 "위험할 수 있는 일에 자원한 것을 두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믿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더 많아 힘이 난다"고 했다.

전국보건교사회에 따르면 최 교사를 비롯해 전국에서 200명이 넘는 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가 겨울방학 기간 코로나19 의료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전국보건교사회가 지난해 12월24~29일, 지난 6~12일 두 차례에 걸쳐 의료봉사에 참여할 보건교사를 모집했는데 총 236명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서울 지역에서만 71명의 보건교사가 자원했다.

교육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자원봉사를 신청한 보건교사들을 거주지 인근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 배정해 봉사활동이 진행되도록 협의를 마친 상태다.

차미향 전국보건교사회 회장(서울 영남중학교 보건교사)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보건교사들 사이에서 의료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며 "교육부, 방역당국과 협의해 겨울방학 기간에 보건교사들이 봉사활동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고 말했다.

차 회장은 이어 "감염병 사태 이후 보건교사들이 격무에 시달렸는데도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많은 분이 뜻을 모아줬다"며 "코로나19 사태를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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