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2차 계절관리제 시행 '효과'
저감정책 따른 배출량 감축 개선폭 65%..기상 요인은 12%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첫 달인 지난해 12월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정부의 정책 효과 등으로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2020년 12월 1일∼2021년 3월 31일) 시행 첫 달인 지난해 12월의 초미세먼지 상황과 주요 이행성과에 대한 분석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정책 과제 이행 실적 영향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과거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4.1㎍/㎥로, 2019년 12월 25.8㎍/㎥ 대비 약 8%(1.7㎍/㎥), 직전 3년(2017∼2019년) 12월 평균 농도 27㎍/㎥ 대비 약 11% 개선됐다.
또 전국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5㎍/㎥ 이하인 '좋음' 일수는 10일로, 2019년 12월 대비 4일 증가했다.
일평균 36㎍/㎥ 이상 '나쁨' 일수는 5일로 2019년 12월 대비 이틀 감소했다.
한편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에 미치는 기상의 영향은 유불리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12월 대비 평균 풍속이 증가(1.8→1.9m/s)하고 한랭건조한 대륙고기압의 강한 확장으로 대기 흐름이 원활했던 점은 유리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강수량이 약 70% 감소(30.3→9.2mm)하고, 동풍 일수가 감소(6→0일)한 점은 불리한 요소였다.
같은 기간 2차 계절관리제의 이행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자발적 감축 협약을 맺은 사업장과 석탄화력발전 분야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 실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관리기간에는 총 324개 사업장이 참여해 대기오염 방지시설 최적 운영 등 자발적 감축 협약을 이행했는데, 이 사업장 중 원격굴뚝감시체계(TMS)가 부착된 137개 사업장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기오염물질 배출 총량이 2019년 12월 대비 약 4천571t, 계절관리제 시행 전인 2018년 12월 대비 약 1만 982t(44.8%) 줄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 시설은 전국의 총 60기 중 일자별로 12기에서 최대 17기의 가동을 정지하고, 26∼46기에 대해서는 최대 발전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 제약을 시행해 감축에 나섰다.
그 결과 2019년 12월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 총량은 약 1천836t 저감됐고,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기 전인 2018년 12월과 비교해서는 약 5천254t(59.8%) 줄었다.
이외에도 선박 저속운항제도 운영,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등으로 2020년 12월 제2차 계절관리제 시행 한 달간 계절관리제 시행 전 대비 초미세먼지 관련 대기오염물질 배출 총량은 최대 약 3만 1천857t이 저감됐다.
[표] 석탄화력발전소 및 자발적협약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비교(t)
정책 따른 배출량 감축 개선폭 65% 기여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계절관리기간에 국내 배출량 감축에 의한 농도 저감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나쁨' 일수, 순간적인 고농도 강도인 '시간 농도'와 같은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나타나는 빈도와 강도가 줄어드는 데 정책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12월 기상 상황에서 계절관리기간 정책 영향에 의한 국내 배출량 변동 상황을 모델링에서 구현해 비교한 결과 국내 배출량 감축에 따라 한 달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약 1.1㎍/㎥ 감소했다.
이는 관측된 개선 폭(1.7㎍/㎥)의 65%다.
아울러 농도 개선 폭의 약 12%는 기상 영향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계절관리제를 시행하지 않았을 경우 전국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5㎍/㎥ 이하인 '좋음' 일수는 2일 줄고, 일평균 36㎍/㎥ 이상인 '나쁨' 일수는 3일 늘었을 것으로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추정했다. 또, 시간 농도도 최대 약 12.4㎍/㎥까지 높았을 것으로 평가됐다.
고농도 현상이 발생한 사례에서도 농도 완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유사했던 2019년 12월 10일과 2020년 12월 11일을 비교하면 2019년은 수도권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으나 2020년에는 발령되지 않았다.
만약 계절관리기간 정책의 영향이 없었다면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 중 하나인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 75㎍/㎥를 초과해 2020년 12월 11일에 수도권에서 초미세먼지 고농도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이러한 정책·기상 영향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경제적 활동 감소 영향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라는 공동편익(Co-benefit)의 영향도 산정할 계획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계절관리제 과제별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국내외 초미세먼지 상황을 예의주시해 남은 계절관리기간 상황관리에 빈틈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ookmania@yna.co.kr
- ☞ 유치원 다녀와서 아프다는 아이, 온몸에 주사자국…
- ☞ 실제 상황…바이든 취임식 리허설 도중 대피
- ☞ 여자가 싫어서…2시간 동안 4차례 '묻지마 범죄'
- ☞ '벌금 30억원' 장근석 어머니 탈세 수법 보니...
- ☞ 한파속 빌라 창밖으로 던져져 숨진 신생아 사인은…
- ☞ 전광훈 목사 전주 한 교회서 '마스크 미착용' 설교
- ☞ "젊은층 내집마련 포기 않게"…집 사고 40년간 갚는 대출 나온다
- ☞ 벽에 가까이 주차했다가 틈에 끼어 운전자 사망
- ☞ '은둔의 영부인' 멜라니아 작별 메시지…"폭력은…"
- ☞ 새벽에 맨발로 뛰어든 외국인 여성 구한 편의점 주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울릉서 달리던 버스 지붕에 지름 50㎝ 낙석…3명 경상 | 연합뉴스
- 홍준표 "별 X이 다 설쳐…의사 집단 이끌 수 있나" | 연합뉴스
- '의정부 하수관 알몸 시신' 전말…발작 후 응급실 갔다 실종 | 연합뉴스
- 어린이날 연휴 폐지팔아 산 과자박스 두고 사라진 세아이 부모 | 연합뉴스
- 아이유, 어린이날 맞아 1억원 기부…"건강한 어른으로 자라길" | 연합뉴스
- 초등생 의붓딸에게 강제로 소금밥 주고 상습폭행 계모 집행유예 | 연합뉴스
- 나경원 "용산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 따로 있는 정국" | 연합뉴스
- [OK!제보] 도심에 4년 방치된 쓰레기 더미…악취·벌레 진동 | 연합뉴스
- 길거리서 술 취해 커플 향해 바지 내린 60대 검거 | 연합뉴스
- 울산서 새벽 조업 나섰던 70대 노부부 숨진 채 발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