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월드컵, 11월 3개국에서 11일간 펼쳐질 것

2019년 데이비스컵파이널스에서 우승한 스페인

18일(현지시간) 국제테니스연맹(이하 ITF)은 2021 데이비스컵파이널스가 11일에 걸쳐 3개 도시에서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테니스 월드컵이라 불리는 국가대항전인 이 대회의 예정 일자는 11월 25일부터 12월 5일까지다.

ITF는 2019년 개편된 대회를 이끌어간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함께 추가로 유럽의 두 개 도시를 올해 파이널스 무대로 유치할 것임을 밝혔다. 또 다른 변화는 2022년부터 파이널스에 출전하는 국가를 18개국에서 16개국으로 축소한다는 점이다.

ITF의 프로테니스 이사인 크리스 덴트는 "우리는 선수들과 팬들 그리고 팀을 위해 더 나은 경기를 만들고 싶다"라며, "보는 입장에서는 최고의 팀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를 원하지만, 그것이 ATP파이널스를 치른 다음 날이라고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변화를 통해 질적으로 더 나은 대회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121년의 역사를 가진 데이비스컵은 2019년 11월 마드리드의 카자마히카 경기장에서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18개국이 모여 월드컵 축구 형태로 치러졌다. 그해 결승에서 나달이 스페인을 승리로 이끌면서 주목을 받았으나 2개의 단식과 1개의 복식으로 구성된 25개의 경기를 일주일에 걸쳐 3개의 코트에서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데이비스컵파이널스 토너먼트 디렉터인 알베르트 코스타는 "지난 2019년 훌륭하게 대회를 마쳤다고 생각하지만, 일정이나 관중석 등 여러모로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았다. 현재 우리가 구상하는 새로운 포맷과 목표는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7일보다는 11일에 걸쳐 대회를 치르는 것이 선수들을 위해서도 더 낫다"라고 말했다.

마드리드와 함께 파이널스의 개최를 원하는 유럽 국가들은 앞으로 10주간 입찰 절차를 밟게 된다. ATP파이널스의 새로운 개최 도시인 이탈리아의 토리노와 지난 개최 도시인 영국의 런던이 공동 개최지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추가로 선정된 도시는 총 6개 그룹 중 각각 2개 그룹의 라운드로빈 경기와 1개의 8강전을 치르게 된다. 마드리드는 2개의 그룹의 라운드로빈 경기와 2개의 8강 경기 그리고 준결승과 결승을 치르게 된다.

덴트 이사는 "두 개 도시의 추가로 테니스 월드컵이 더욱더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된 셈이다. 우리는 더 많은 관심을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추가 개최 도시의 최종 결정은 입찰국들이 제출한 제안서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여 3월 즈음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파이널스는 코로나로 연기되었다.

코스타 토너먼트 디렉터는 세 개 도시에서 파이널스가 치러짐으로써 더 많은 홈팬이 열광할 것이라 믿고 있다. "더 많은 관중과 팬들이 홈에서 자국의 선수들을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선수와 홈팬들이 모두 원하는 바다."

2022년부터 16개국이 파이널스에 참가하여 4개 조로 나뉘게 되고, 각각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하게 된다. 올해 초에 치러질 예선을 통해 12개국이 확정될 것이며 ITF의 와일드카드 2개국과 올해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합류할 것이다.

글= 안진영 기자(ahnjin17@mediawill.co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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