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도 '사상 최대 저평가' 은행株 주가 기대감↑

류영상 2021. 1. 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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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하나금융 최선호주로 꼽을만
[사진 = 이충우 기자]
호실적에도 '사상 최대 할인율'로 거래중인 은행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은행주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고, 블루웨이브(미국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발 금리 모멘텀이 은행주 재평가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최근 은행주는 12월 29일부터 1월 15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3개 기업(하나금융·KB금융·신한금융지주)이 금융주였다. 특히,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1조2000억원 넘게 매도한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집중 매집하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들의 은행주 총 순매수 규모는 3213억원인 데 이는 코스피시장에서 총 1조2492억원을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처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데에는 사상 최대의 할인율과 블루웨이브로 촉발된 시장금리 상승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은행주가 코스피 대비 사상 최대의 할인율을 보이는 등 근래 보기드문 저평가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3월 코로나발 충격 이후 코스피 지수는 116% 치솟았으나 은행주는 70% 반등에 그쳤다"며 "현재 은행주는 지난해 11월 중순인 코스피 2500선 주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은행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코스피의 26% 수준으로 74% 할인돼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역사상 최대 할인율"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주의 올해 실적 전망도 좋다.

순이자마진(NIM)은 낮아도 원화대출 규모가 증가세로, 주수입원인 이자수익 시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8000억원으로 1년 새 100조5000억원이 늘었다. 연간 증가액이 이전 2년간 한해 60조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주택담보대출이 68조3000억원 넘게 늘었고, 주로 신용대출인 기타대출도 32조4000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박희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 외국인이 돌아온다면 우선적으로 실적지표가 양호한 은행주 수급이 개선될 것 같다"면서 "4대 시중은행(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지주)은 투자 여건이 모두 양호한 데 이 중에서도 사모펀드 등 각종 논란에서 자유롭고 올해부터 푸르덴셜생명 추가이익이 붙을 'KB금융지주'와 펀드멘탈이 레벨 업 됐음에도 아직 저평가 상태인 '하나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꼽을만 하다"고 말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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