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입국제한 해제'에 바이든은 'NO'..위태로운 정권교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취임을 앞두고 극적인 불협화음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영국, 브라질에서 오는 미국 국적이 없는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방역대책의 일부로 시행되고 있는 입국제한을 해제한다고 18일(현지시간) 포고령을 통해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과 같은 중대 사안에 비협조적으로 일관해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일 취임 예정 바이든 행정부 "코로나 대응조치 강화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취임을 앞두고 극적인 불협화음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둘러싼 견해차를 넘어 정권 인수인계가 사실상 마비된 정황으로도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영국, 브라질에서 오는 미국 국적이 없는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방역대책의 일부로 시행되고 있는 입국제한을 해제한다고 18일(현지시간) 포고령을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작년 3월부터 적용된 입국제한 조치는 오는 26일 일괄 해제될 예정이다. 다만 중국과 이란은 방역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입국제한 대상에서 제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음성판정이나 완치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제도를 지난주에 도입했기 때문에 입국제한을 풀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와 유럽국가들은 백신 보급과 검사 강화로 방역 수위를 높일 수 있다며 포괄적 입국제한을 풀어달라고 그간 미국 정부에 요구해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발표되자마자 뚜렷한 견해차를 강조하며 시행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지명자는 "우리 의료 고문단의 조언에 따라 정부(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1월 26일 입국제한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사실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더 억제하기 위해 국제여행을 둘러싼 공공보건 대응조치들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0일 낮 12시에 퇴임하고 바이든 당선인이 그 시각부터 대통령 권한을 갖는다. 임기를 단 이틀 남겨두고 정부의 출입국·보건 정책을 둘러싸고 불거진 이날 촌극은 순탄하지 않은 정권교체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주목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과 같은 중대 사안에 비협조적으로 일관해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결과에 불복해 국민 저항을 선동해왔으며 임기 말임에도 예전보다 더 왕성하게 국내 규제와 대외 제재를 강행해왔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신속한 부정에서 미국 정권교체의 갈등이 잘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국 딸 '의사국시' 합격에 '가운 찢고 싶다'던 임현택 '공정·정의·평등 짓밟혀'
- 하얀 눈으로 덮인 사하라 사막…지구촌, 코로나에 이상기후까지 '이중고'
- '코로나 치료 효과' 속여…땔감용 고춧대로 茶 만들어 판 한의사·업체
- 공항서 3개월 숙식하다 붙잡힌 美 남성...분실 신고된 직원 배지에 덜미
- '교통 범칙금 문자인 줄 알았는데...' 경찰청 사칭 스미싱 주의보
- 월세만 2,300만원… 청담동 '펜트하우스' 살펴보니
- '전기요금 못내 전기 끊긴 곳도'…'밤 9시 영업제한' 거부한 PC방
- 마스크 써달란 말에…20여분간 시내버스 운행 막고 난동 부린 60대
- 中 70대 노인 쥐약 놓아 동네 개 22마리 한꺼번에 독살한 이유는?
- [잇써보니] '4개의 눈' 갤럭시S21 울트라, 야간에 10배 줌으로 찍어도 또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