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ESG 채권' 대박..수요예측에 8배 몰려

김병덕 2021. 1. 19. 11: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제철이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발행하는 ESG채권(녹색채권)에 투자들의 관심이 쏟아지며 대박을 터트렸다.

현대제철은 지난 18일 총 25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 발행에 대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예정 금액을 8배나 초과한 총 2조700억원이 몰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00억 발행에 2조700억 들어와
발행규모 5000억으로 상향 검토

[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발행하는 ESG채권(녹색채권)에 투자들의 관심이 쏟아지며 대박을 터트렸다.

현대제철은 지난 18일 총 25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 발행에 대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예정 금액을 8배나 초과한 총 2조700억원이 몰렸다. 회사채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SG채권 발행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금융사를 제외하고는 현대제철이 처음이다.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ESG채권의 하나로 탄소 감축·건물 에너지 효율화·신재생 에너지·전기 자동차 등 친환경 활동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자금 지원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이 한정돼 있는 채권을 말한다.

현대제철은 이 채권의 목적에 맞춰 만기시까지 조달금액 전액을 환경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의 녹색채권은 신용평가사에서 진행한 평가에서 최고인 GB1 (E1/M1)² 등급을 받았다. 신용평가사의 인증을 거칠 경우 정기적인 사후 평가를 통해 등급에 대한 관리가 이뤄져 투자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현대제철의 녹색채권 인증 평가를 실시한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제철의 관리, 운영체계가 분명하게 정비돼 있고 투명성도 매우 높다"며 "회사의 프로젝트 평가 및 선정 절차, 자금관리, 사후보고 및 공시, 회사의 환경 및 사회적 논란 등 녹색채권 관리체계가 ICMA³의 원칙에 모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현대제철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 및 기술개발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코크스 건식냉각설비(CDQ)도입 및 배기가스 탈황 탈질 및 품질개선 작업에 조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CDQ는 제철공정 중 석탄원료로부터 코크스를 생산한 후 냉각하는 설비다. 현대제철은 지금까지 냉각수를 이용한 습식냉각설비(CSQ)를 활용했지만 냉각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냉각가스를 순환시켜 수증기 배출을 억제하고 폐열 회수가 가능한 건식냉각설비(CDQ)로 대체함으로써 환경 리스크를 줄이는 것은 물론 에너지 효율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전사적 차원에서 친환경 경영을 펼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ESG 채권 발행은 이 같은 회사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도 경영상의 의사 결정에 있어 환경적 요소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친환경책임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