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文대통령도 이익공유제 주목..빠른 시일 내 입법"

"우리가 가장 중요시할 부분은 코로나 불평등 극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코로나 사태에 따른 양극화 극복 방안으로 자신이 제안한 '이익공유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도 주목하면서, 당에서 더 큰 힘을 얻게 됐다"며 입법에 속도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4ㆍ7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1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날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익공유제와 관련해 "기업의 자발적 운동이 바람직하다"고 한 부분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저희 나름의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입법 사항이나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는 4월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부산은 물론이고 각 지역 주거 환경 복지 교육 등등 주민 생활에 가장 절실히 필요한 문제에 대해 대안을 가지고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우리가 가장 중요시하게 될 부분은 코로나 불평등을 어떻게 완화하고 극복하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직접 관여돼 있지 않더라도 당과 후보들이 답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을 포함해서 경제사회 격차 완화를 위해 이익공유제를 제안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익공유제는 코로나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호황인 업종에서 얻은 이익을 피해 계층과 나누자는 것을 골자로 한다. 문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돈을 버는 기업들이 출연을 해서 기금을 만들어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도울 수 있다면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세 차례에 걸친 재난지원금을 마련했고, 그밖에도 고용 유지 등 지원을 하기 위해 작년에 4차례에 걸쳐서 추경을 했지만 역부족"이라고 했다.

정부의 일시적 현금 지원으로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인정하면서, 일부 호황 기업들에도 책임을 요구한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이익공유제에 참여를 독려하는 기업으로 삼성, SK, LG 등 대기업과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민족 등 언택트 기업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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