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미래 에너지 선점하자"..수소경제 투자 나선 중동 '석유 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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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ADNOC가 자국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ADQ와 '수소동맹'을 맺고 수소에너지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는 지난해 말 ADNOC 측에 "UAE를 '수소에너지 선도국'으로 키우겠다"며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물색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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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3개 국영회사 '수소동맹' 맺어
석유 수요 감소 대비 수소에너지 개발
獨 지멘스와도 손 잡고 녹색에너지 생산
"세계 흐름 주목해야...최고 인프라 구축"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ADNOC가 자국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ADQ와 '수소동맹'을 맺고 수소에너지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세계적인 저탄소 기조 속에 미래 에너지 시장 주도권을 선점해 석유 수요 감소에 일찍부터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ADNO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적은 녹색수소와 청색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무바달라 및 ADZ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세 기업은 전력과 모빌리티, 제조업 등 주요 분야에서 에너지 혁신 사업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를 수소에너지 수출국으로 만들고 수소 경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아부다비 정부가 주목하는 건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적은 '녹색수소'와 '청색수소'를 만드는 것이다. 태양광 등을 적극 활용해 생산기지에서 수소에너지를 개발한 뒤 국내는 물론 외국에도 대대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기존 방식으로 만든 '회색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에서 분해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이 높다. 현재 전 세계 수소에너지의 절반 가량이 회색수소다. 반면 녹색수소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탄소 배출이 적다. 청색수소 역시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 수소에너지다.
무바달라는 같은 날 독일 지멘스에너지(Siemens Energy) 녹색에너지 생산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멘스 측은 이들 수소동맹과 손 잡고 아부다비가 '탄소 제로 도시'로 사막 한 가운데 건설 중인 마스다르 신도시에 녹색수소 개발 공장을 짓기로 했다. 여기에는 아부다비 정부 소유의 신재생에너지 연구·투자 회사 마스다르도 일찌감치 합류했다.
ADNOC는 정제·석유화학 과정에서 생산하는 수소 생산량을 연간 30만톤에서 최소 50만톤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ADNOC는 이를 위해 지난 주 일본 경제산업성과 연료 암모니아 및 탄소 재활용 관련 잠재적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소동맹 차원에서 글로벌 녹색수소 에너지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아부다비 정부뿐 아니라 이른바 '기름 부자'로 불려온 중동의 원유 생산국들이 대안 에너지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글로벌 흐름에 맞춰 정부 차원에서 관련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는 지난해 말 ADNOC 측에 "UAE를 '수소에너지 선도국'으로 키우겠다"며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물색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도 최근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을 목표로 삼겠다"고 했었다.
술탄 알 자베르 ADNOC 최고경영자(CEO)는 "아부다비 '수소동맹'은 우리가 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장점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줄여 세계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소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동종 업계에서 최고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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