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CC업계, 통합 LCC 출범·신규 취항으로 대대적 지각변동 전망

이정혁 2021. 1. 19. 11: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내 저가항공사(LCC)업계에서는 대대적인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신생 LCC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가 올해 본격적인 운항을 앞두고 있고,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으로 업계 1위 거대 LCC도 탄생하기 때문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다음달 보잉 787-9 항공기를 도입하고, 항공운항증명(AOC)을 받을 예정이다. AOC는 항공운송 사업면허를 받은 항공사가 안전운항 능력을 갖췄는지를 국토부가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제도로, AOC를 발급받아야 운항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지난 2019년 3월 국토부로부터 항공운송면허를 교부받을 당시 에어프레미아에는 1년 안에 AOC를 신청해야 하고 2년 이내 취항 노선허가를 받는 조건이 따라 붙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항공기 도입이 늦어지면서 올해 3월까지 취항 노선 허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지만, AOC를 3월 안에 받지 못하더라도 운항 면허가 취소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업계는 국토부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면허 취소보다는 면허 유예 기간을 연장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의 해외 공항 당국과 취항을 협의 중이며, 동남아가 첫 취항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으로 보잉 787-9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다른 신생사 에어로케이는 지난달 운항증명 발급을 받았고, 이르면 다음달 첫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에어로케이는 우선 180석 규모인 1호기(에어버스 A320)를 청주~제주 노선에 투입한 뒤 같은 기종의 2·3호기를 도입해 국제선 운항을 한다는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와 함께 항공운송 사업 면허를 받은 플라이강원은 2019년 11월 양양∼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양양∼김포, 양양~대구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현재는 제주를 제외한 노선 운항은 중단한 상태다.

플라이강원은 출범 직후 경영난을 겪긴 했지만 강원도가 운항 장려금 60억원을 지급해 숨통이 트였다.

뭐니뭐니해도 올해 LCC 시장에 불게 될 가장 큰 변화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양사의 자매사와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 LCC' 출범이다.

6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3개사의 통합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대한항공은 2년 이내로 손자회사가 되는 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모든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대한항공이 상장사인 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2년 이내로 에어부산이 진에어에 완전히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통합 LCC'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진에어 28대, 에어부산 24대, 에어서울 6대를 합해 총 58대의 항공기를 소유하며 단숨에 국내 최대 LCC가 된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항공기 44대로 LCC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제주항공을 제치게 되는 것.

경영난으로 지난해 3월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한 이스타항공도 법원 주도의 인수·합병을 통해 이르면 상반기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출혈경쟁 논란이 지속 돼 온 국내 LCC업계는 진에어를 중심으로 한 통합 항공사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현재 항공기 27대 보유)이 뒤를 쫓는 구조인 '1강 2중'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LCC 업계 구조 재편에 있어서 변수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신생 LCC 3곳이 제대로 '이륙'도 하기 전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을 겪으며 매각설까지 나오는 가운데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가 취항을 하더라도 당장 흑자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기존 LCC들이 국내선으로 눈을 돌리면서 신생 LCC들이 자리를 잡기 더욱 어려워졌다. 항공권 특가 등 출혈경쟁을 벌이는 LCC 시장에서 자본력이 부족한 신생 LCC들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진에어를 제외한 나머지 LCC들의 인수·합병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했던 제주항공이 또다시 LCC 인수를 추진하거나 경영난에 빠진 LCC가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통합LCC의 등장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간 인수합병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양사가 결합 될 경우 국내에선 막강한 2강 구조가 만들어 진다.

업계에서는 통합 LCC가 출범한다고 해서 시장 독점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오히려 기존의 출혈경쟁에서 어느 정도 탈피해 균형 잡힌 체제에서 경쟁하는 바람직한 구도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여객 수요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재편된 업계 구조가 얼마나 유지될지는 코로나 상황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Copyrightsⓒ 스포츠조선(http://sports.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00만원대 최고급 '브람스 안마의자' 100만원'대, 20대 한정판매
송해, '전국노래자랑' 중단 “정신 착란급 고통”
노현희 “전 남편과 쇼윈도 부부, 이혼 후 악플·루머로 극단적 생각도”
양준혁♥박현선, 갈등 폭발? “모든 재산 공동명의”
김원희 “30년 전 남편과 헤어지려 맥주 1병 구매 했는데..”
서정희, 강남 한복판서 교통사고→백미러까지 박살 “정신 바짝 차려야”
비거리용 '고반발 금장 아이언세트' 78%할인 '59만원판매' 3일간!
'레모나' 제약회사가 다량의 '침향'함유, 건강환 출시, 할인행사~
'25만원' 뜨끈뜨끈 온수매트, 63%할인 '99,000원' 50세트!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