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즐라탄, 부상 병동 밀란에 승리 선사하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김현민 2021. 1. 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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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멀티골을 넣으며 부상 병동 AC 밀란에 승리를 선사했다.

밀란이 사르데냐 아레나 원정에서 열린 칼리아리와의 2020/21 시즌 세리에A 18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즐라탄은 칼리아리전 멀티골로 이번 시즌 세리에A 8경기에서 무려 12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게다가 즐라탄은 지난 시즌 마지막 2경기 포함 세리에A 9경기 연속 선발 출전 경기에서 골을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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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란, 칼리아리전 2-0 승
▲ 밀란, 찰하노글루-테오-레앙-레비치-베나세르 결장
▲ 즐라탄, 부상 복귀전 멀티골
▲ 즐라탄, 개인 통산 첫 선발 출전 9경기 연속 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부상에서 돌아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멀티골을 넣으며 부상 병동 AC 밀란에 승리를 선사했다.

밀란이 사르데냐 아레나 원정에서 열린 칼리아리와의 2020/21 시즌 세리에A 18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밀란은 13승 4무 1패 승점 43점으로 더비 라이벌 인테르(승점 40점)에 승점 3점 차 리드를 유지하면서 1위 자리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사실 이 경기를 앞두고 밀란은 부상 및 코로나19 악재에 시달리고 있었다. 핵심 미드필더 이스마엘 베나세르가 일찌감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측면 공격수 안테 레비치를 시작으로 이번 시즌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하칸 찰하노글루와 세리에A 최정상급 왼쪽 측면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결장이 확정된 것. 심지어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 하파엘 레앙마저 시즌 5번째 옐로 카드를 적립하는 바람에 칼리아리전 출전이 불가했다. 정상적인 전력으로 칼리아리 원정에 나설 수 없었던 밀란이었다.

당연히 주축 선수들이 다수 빠진 만큼 밀란은 경기력 자체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실제 밀란은 하위권팀인 칼리아리(17위) 상대로 슈팅 숫자에서 10대17로 크게 밀리는 문제를 노출했다. 심지어 코너킥에서도 4대7로 열세를 보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밀란은 칼리아리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이 끝나고 핵심 수비수 시몬 키예르가 부상으로 이른 시간에 교체되는 악재마저 발생했다.

하지만 밀란엔 즐라탄이 있었다. 지난 토리노와의 17라운드에서 교체 출전해 5분을 소화한 데 이어 코파 이탈리아 16강전(토리노)에 선발 출전해 45분을 뛰면서 실전 감각 회복에 주력한 즐라탄은 칼리아리전에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홀로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졌다.

먼저 그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면서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 킥을 이끌어냈다. 그는 본인이 얻은 페널티 킥을 차분하게 성공시키면서 부상 복귀골을 신고했다. 이어서 그는 후반 6분경, 오른쪽 측면 수비수 다비데 칼라브리아가 후방에서 길게 넘겨준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가며 2-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비단 골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출전 선수들 중 최다인 7회의 공중볼을 획득했다. 이 덕에 밀란은 찰하노글루와 레비치, 레앙의 결장으로 비정상적인 이선 공격 라인으로 나섰음에도 2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슈팅은 5회로 팀 전체 슈팅(10회)의 절반을 홀로 책임졌다.

즐라탄은 칼리아리전 멀티골로 이번 시즌 세리에A 8경기에서 무려 12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세리에A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섰다. 부상으로 인해 경쟁 선수들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출전 시간 속에서도 경이적인 득점 순도를 자랑하고 있는 즐라탄이다.


게다가 즐라탄은 지난 시즌 마지막 2경기 포함 세리에A 9경기 연속 선발 출전 경기에서 골을 넣고 있다. 이는 즐라탄 개인 통산 최다 경기 연속 선발 출전 골에 해당한다. "난 벤자민 버튼과도 같다. 항상 젊고 절대 늙지 않는다"던 그의 공언에 걸맞게 나이가 들수록 득점력이 더 향상되는 모양새다(즐라탄은 전성기만 하더라도 뛰어난 실력 대비 결정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비판이 따르던 선수였다).

이렇듯 밀란은 즐라탄이 부상에서 돌아왔기에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했음에도 승리할 수 있었다. 즐라탄이 버티고 있는 이상 밀란은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겠다. 괜히 그가 칼리아리전이 끝나고 인터뷰에서 "내가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방패)를 믿느냐고? 난 즐라탄을 믿는다"라고 자신있게 말한 게 아니다. 즐라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2020/21 세리에A 득점 TOP 5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15골(14경기)
2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밀란): 12골(8경기)
2위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12골(16경기)
2위 로멜루 루카쿠(인테르): 12골(17경기)
5위 루이스 무리엘(아탈란타): 10골(15경기)
5위 주앙 페드루(칼리아리): 10골(18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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