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새로 꾸린 내각에 "인민을 하늘처럼 받들라"

정승임 2021. 1. 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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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꾸려진 내각에 "애국충정과 이민위천 사상을 심장에 새기라"로 주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이 전날 새로 선출된 당 중앙지도기관 구성원들과 내각 구성원들을 연이어 만나 축하하고 기념촬영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새로 꾸려진 내각 구성원들을 별도로 만나 기념촬영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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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에서 김정은 양옆에 최룡해 조용원 위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김일성광장에서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 참여한 참가자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격려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꾸려진 내각에 “애국충정과 이민위천 사상을 심장에 새기라”로 주문했다. 김 위원장이 강조한 이민위천(以民爲天)은 ‘백성을 하늘과 같이 섬기라’는 뜻으로 애민지도자의 면모를 재차 부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이 전날 새로 선출된 당 중앙지도기관 구성원들과 내각 구성원들을 연이어 만나 축하하고 기념촬영을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경제 정책을 담당하는 내각 구성원을 상당수 교체했다. 이날 회의에 김 위원장은 불참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정책을 집행하는 내각 구성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5개년 계획 수행을 위한 투쟁에서 기본은 헌신성과 대담성”이라며 “내각 성원들이 당을 믿고 모든 사업을 과학적으로 타산하고 통이 크게 내밀며 끝장을 볼 때까지 완강하게 실천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당 간부들과 만나서도 “이민위천, 위민헌신의 숭고한 이념을 뼛속 깊이 새기고 인민대중제일주의에 무한히 충실하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새로 뽑힌 노동당 중앙지도기관 구성원들과 찍은 기념사진. 김정은 왼편에 최근 '권력서열 3위'에 오른 조용원 당 비서가 앉아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은 사진 아랫줄 왼쪽에서 두번째 자리에 서 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새로 꾸려진 내각 구성원들을 별도로 만나 기념촬영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내각에 힘을 실어 경제사업에 성과를 내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기념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양옆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8차 당대회에서 ‘권력서열 3위’로 급부상한 조용원 당 비서가 앉았다. 김여정 부부장은 둘째줄 왼편에 서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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