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무비]문소리X김선영X장윤주..연기 맛집 '세자매'(리뷰)

김선우 2021. 1. 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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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의 열연이 짙은 여운을 남긴다.

영화 '세자매'(이승원 감독)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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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세자매’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의 열연이 짙은 여운을 남긴다.

영화 ‘세자매’(이승원 감독)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어린 아이였던 세자매는 어느덧 각자의 삶을 사는 성인으로 성장한다. 동생들에게 늘 미안한 희숙(김선영 분), 겉으론 남부러울 게 없는 삶의 미연(문소리), 술에 취해있는 미옥(장윤주)까지. 한 자매지만 살아가는 모습은 판이하게 다르다.

때문에 이들이 안고 있는 고민 또한 다르다. 대학교수 동욱(조한철)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교회 성가대의 지휘자 등 미연의 인생은 평탄한 꽃길 같아 보인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닥친 부부갈등은 미연의 멘탈을 흔들지만, 이 역시 ‘가식덩어리’ 미연만의 방식으로 해결에 나선다.

첫째 희숙은 늘 주눅들어있다. 두 동생 뿐 아니라 꽃가게에 예약된 꽃바구니가 취소되어도, 남편이 돈을 요구하고 폭언을 해도, 사춘기 딸이 엄마를 외면해도, 모든게 늘 자기 탓만 같다. 설상가상 건강에 문제까지 생기며 삶이 더욱 녹록지 않게 흘러간다.

막내 미옥은 항상 취해있다. 술병이 베스트프렌드다. 작가 활동을 하는 미옥이지만 글쓰기는 뒷전, 술이 먼저다. 그럼에도 남편 상준(현봉식)은 미옥을 아끼고 사랑한다. 탈색 머리에 정제되지 않은 의상, 얼핏 보기엔 아무 고민 없이 사는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세자매 모두 알게 모르게 깊은 고민과 충돌한다. 미옥은 상준과의 결혼으로 가족 관계가 된 상준의 아들 성운과는 친해지고 싶지만 허물어지지 않는 벽으로, 희숙과 미연도 각각의 가족 문제를 겪는다.

또 영화가 후반부로 흐를수록 세자매가 어린시절부터 안고 살아왔던 트라우마의 기억이 그려지는데, 결국 부모, 형제와의 문제에서 시작해 현재 새롭게 꾸린 가정으로까지 다양한 가족 문제와 현실을 담으며 가족과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그럼에도 ‘세자매’는 ‘결국 가족’으로 귀결된다. 가족이기에 납득되지 않아도 넘어가는 부분, 가족이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등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았다.

물론 다소 예측 가능한 전개는 아쉬움을 남기지만, 그래서 더욱 현실적인 느낌도 부여한다. 나아가 전개의 아쉬움을 덮을 세배우의 열연은 가장 큰 매력포인트다. 극의 흐름상 거창한 로케이션이나 장치는 없지만 믿고 보는 문소리, 김선영의 열연과 모델 출신 장윤주의 기대 이상 호연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극 말미 문소리의 성가대 지휘 장면은 대사 하나 없지만 극중 미연의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며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또 영화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아버지 생신에서 온 가족이 모인 장면도 세배우의 열연 퍼레이드를 맛볼 수 있다. 27일 개봉. 115분. 15세 관람가.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리틀빅픽처스/영화사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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