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렌터카 이용자 5명 중 1명 고장 경험"

 -와이퍼, 라이트 등 고장률이 높아

 -소비자와 함께 둘러보는 일상점검 미흡 

 렌터카를 운행 중 고장을 경험한 이용자가 전체 2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 이내에 단기렌터카를 대여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용자 5명 중 1명이 고장 경험이 있다고 19일 밝혔다. 

 고장 항목(중복응답)별로는 와이퍼가 34.8%로 가장 많았고 라이트 25.4%, 창문개폐 22.4% 순이었다. 동력계등 주요 부품보다는 소모품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대여 전 점검 방식은 차체외관의 경우 76.7%의 소비자가 직원과 함께 점검하거나 직원과 함께 점검 후 본인이 다시 재점검을 진행한다고 답했다. 또 연료량도 73.4%의 소비자가 같은 방법으로 점검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전과 직결되는 항목 중 엔진오일을 직원과 점검한 비율은 47.4%에 불과했다. 또 와이퍼와 라이트도 직원과 점검한 비율이 각각 48.0%와 57.3%에 그쳤다. 고장률이 높게 나타난 와이퍼와 라이트의 경우 차체외관, 연료량보다 점검이 미흡해 개선이 요구된다.

 그 결과 렌터카 이용자의 54.6%는 안전점검에 관한 정보부족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에 이용하지 않아 익숙하지 않은 자동차 유형을 대여했을 때 느끼는 불안감(48.2%)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이 외에도 운행방법에 관한 정보부족의 경우도 40.9%의 소비자가 불안감을 느껴 이를 위한 간략 매뉴얼 배포 등의 지원이 요구된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렌터카 인수 시 와이퍼, 라이트 등 고장이 많은 부분에 대해 일상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자들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 해줄 것을 관계 부처에 건의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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