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코로나 비극..사망 급증에 오염방지용 화장 제한도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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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비극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사우스코스트 대기질 관리국은 LA 카운티의 대기질 오염을 막기 위해 한 달 단위로 화장(火葬) 허용 횟수를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해왔으나 최근 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자 밀려드는 시신을 제때 처리하기 위해 이 제한을 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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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트레일러까지 배치했지만 역부족..희생자 계속 늘듯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비극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사우스코스트 대기질 관리국은 LA 카운티의 대기질 오염을 막기 위해 한 달 단위로 화장(火葬) 허용 횟수를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해왔으나 최근 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자 밀려드는 시신을 제때 처리하기 위해 이 제한을 풀기로 했다.
대기질 관리국은 LA 카운티 보건 당국의 요청에 따라 화장 제한 조치를 일시적으로 해제하는 긴급 명령을 발동했다고 18일(현지시간) CBS 방송 등이 보도했다.
대기질 관리국은 "현재 LA 카운티의 사망률은 코로나 대유행 이전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병원과 장례식장 등은 시신 처리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LA 카운티의 화장장 28곳은 당국의 제한 없이 유족 뜻에 따라 시신을 소각해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된다.
대기질 관리국은 화장 제한 해제 명령은 10일 동안 유지되며 상황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N 방송은 "LA 카운티의 화장 제한 해제는 코로나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전했다.
대기질 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LA 카운티 병원과 검시소에 안치된 코로나 사망자 시신은 2천700구에 달한다.
앞서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가 창궐한 LA 카운티에 시신 보관용 냉동 트레일러를 추가로 배치했다.
하지만, LA 카운티 보건당국은 지난주 8분에 1명꼴로 사망자가 나오는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
LA에서는 이미 이달 초 호흡기를 부착해야 하는 환자가 늘면서 의료용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는 의료 붕괴 현상이 발생했다. 일부 중증 환자는 응급실에 실려 가기 전 구급차에서 최대 8시간 대기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LA 카운티는 미국 전체 카운티 중 처음으로 누적 환자 100만명을 넘었고, 현재까지 집계된 누적 사망자도 1만3천800여명에 달한다.
또 현재 입원환자는 7천300여명이고 이 중 23%가 중환자실에 있어, 사망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코로나 환자와 사망자 급증으로 병원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확산을 막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치는 집에 머무르는 것이고, 외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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