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문소리 "제작자로 참여, 캐스팅→코로나 시국 개봉까지 전부 어려웠다"

조지영 2021. 1. 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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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소리(47)가 "제작자로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작품이다"고 말했다.

휴먼 영화 '세자매'(이승원 감독, 영화사 업 제작)에서 완벽한 척하는 가식덩어리 둘째 미연을 연기한 문소리.

무엇보다 문소리는 이번 '세자매'에서 연기뿐만 아니라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제작자로서 가능성 또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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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문소리(47)가 "제작자로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작품이다"고 말했다.

휴먼 영화 '세자매'(이승원 감독, 영화사 업 제작)에서 완벽한 척하는 가식덩어리 둘째 미연을 연기한 문소리. 그가 19일 오전 진행된 국내 매체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세자매'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세자매'는 어렸을 때 겪은 고통과 상처를 내면에 숨기며 나무랄 데 없는 가정주부로 가식의 가면을 쓴 둘째, 반항하는 딸과 가끔 찾아와 돈만 받아 가는 남편 때문에 바람 잘 날 없지만 그럼에도 괜찮은 척하며 늘 자매에게 미안하다 속죄하는 첫째, 안 취한 척하며 잘해보려고 노력하지만 자꾸만 실수를 반복해 인생이 꼬인 셋째까지 평범할 수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날카롭고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특별하게 그려냈다.

더불어 '세자매'는 문소리를 주축으로 김선영, 장윤주까지 친자매를 방불케 하는 케미스트리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연기부터 연출까지 충무로의 멀티플레이어로 떠오른 문소리는 '세자매'에서 독실한 믿음을 가진 성가대 지휘자이자 나무랄 데 없는 가정주부 미연으로 변신해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그간 쌓인 고통과 상처는 내면에 숨기며 완벽한 척 살아온 캐릭터를 연기한 문소리는 흡입력 있는 연기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문소리는 이번 '세자매'에서 연기뿐만 아니라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제작자로서 가능성 또한 입증했다. 앞서 문소리는 2015년 단편 '최고의 감독' '동행'으로 감독에 데뷔해 이후 2017년 첫 장편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출연, 연출, 각본은 물론 제작까지 1인 4역을 맡은 문소리는 이번 '세자매' 역시 시나리오에 공감해 영화 전반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문소리는 제작자로서 고충에 대해 "얼마나 어려웠는지 말하고 싶지 않다. 말을 하자면 할 이야기가 정말 많다. 영화 한 편을 만드는데 누구보다 어렵다는 걸 안다. 알고 있었지만 처음 캐스팅, 투자, 제작, 후반 작업, 이 시기 개봉까지 어느 하나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승원 감독과 제작 PD, 나까지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각자의 장점이 다르면서도 호흡이 잘 맞았다.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하게 논의하고 같이 고민하면서 또 같이 토닥이면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또 제작을 한다고 해도 이런 호흡을 만날 수 있을까 싶다. 감사하게도 우리끼리 호흡은 정말 좋았다. 배우로서 호흡도 좋았지만 제작 과정에서도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가 출연하고 '해피뻐스데이' '소통과 거짓말'의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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