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재환 "칠곡할매글꼴은 어머니의 손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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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할매글꼴(폰트)은 돌아가신 어머님의 손글씨를 보는 것 같아 울컥했습니다. 많은 국민에게 열심히 알리겠습니다."
방송인 출신 역사학자로 한글문화연대를 만들어 우리말글 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정재환(60) 성균관대 초빙교수가 칠곡할매글꼴을 알리는 홍보 대사로 나섰다.
정 교수는 앞으로 칠곡군과 함께 할매글꼴 홍보는 물론 다양한 행사와 강의를 통해 성인문해교육을 알리고 한글사랑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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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뉴시스] 박홍식 기자 = "칠곡할매글꼴(폰트)은 돌아가신 어머님의 손글씨를 보는 것 같아 울컥했습니다. 많은 국민에게 열심히 알리겠습니다."
방송인 출신 역사학자로 한글문화연대를 만들어 우리말글 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정재환(60) 성균관대 초빙교수가 칠곡할매글꼴을 알리는 홍보 대사로 나섰다.
1980~1990년대 '청춘행진곡', '기인열전' 등에서 MC를 맡았던 정씨는 2000년 성균관대에 입학해 사학과 박사 과정을 밟고 초빙 교수가 됐다.
경북 칠곡군은 19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택트 방식의 온라인 위촉식을 열고 정 교수를 '칠곡할매글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칠곡군은 지난해 6월부터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배운 할머니 400분 중 개성이 강한 글씨체를 선정해 글꼴로 제작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직후 태어나 한글교육을 받지 못한 마지막 세대의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성인문해교육의 성과를 점검하고 한글 문화유산으로 기록하기 위해서다.
글꼴은 글씨체마다 주인의 이름을 붙여 '칠곡할매 권안자체', '칠곡할매 이원순체', '칠곡할매 추유을체', '칠곡할매 김영분체', '칠곡할매 이종희체' 등 5가지다.
할머니들은 자신의 손글씨가 영원히 보전된다는 설명에 한 사람당 2000여 장씩, 총 1만 장에 글씨를 써가며 글꼴 제작에 정성을 들였다
정 교수는 앞으로 칠곡군과 함께 할매글꼴 홍보는 물론 다양한 행사와 강의를 통해 성인문해교육을 알리고 한글사랑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홍보대사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인들이 맡아서 한다"며 "지금은 저보다 칠곡할매들께서 더 유명하셔서 누가 누구를 홍보하는 건지 헷갈리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글글꼴을 개발하는 분들의 노력 덕분에 글을 쓸 때 선택의 폭이 넓어 졌다. 할매글꼴은 특별한 의미와 개성으로 한글 사용자들에게 또 다른 기쁨과 만족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칠곡할매 글꼴에는 일제 강점기를 살아온 어머님의 굴곡진 삶과 애환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한글이 걸어온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새 역사를 쓴 것"이라며 "한글을 사랑하고 어머님을 기억하는 마음으로 칠곡할매 글꼴을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정 교수가 앞으로 활발한 홍보활동을 통해 한글과 칠곡할매 글꼴의 가치를 알리는 일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s64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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