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차려 댓글로 경쟁 강사 비방..'1타 강사' 박광일, '댓글 조작 혐의' 구속

김경훈 기자 2021. 1. 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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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1타 강사' 박광일씨가 수백 개의 차명 아이디를 이용해 댓글로 경쟁 강사를 비방한 혐의로 구속됐다.

법원은 같은 혐의로 박씨가 운영한 댓글 조작 회사의 관계자 2명도 함께 구속했다.

이들이 단 댓글에는 박씨 강의에 대한 추천과 경쟁강사를 비방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박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댓글조작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회사 본부장과 직원이 댓글 작업을 주도했다' 등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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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일 강사/대성마이맥 홈페이지 캡쳐
[서울경제]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1타 강사’ 박광일씨가 수백 개의 차명 아이디를 이용해 댓글로 경쟁 강사를 비방한 혐의로 구속됐다.

1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같은 혐의로 박씨가 운영한 댓글 조작 회사의 관계자 2명도 함께 구속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13일 박씨 등 일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2년동안 회사를 차려 아이디 수백개를 만들고 경쟁업체와 다른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온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단 댓글에는 박씨 강의에 대한 추천과 경쟁강사를 비방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경쟁 강사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발음 등을 지적하는 인신공격성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자신을 둘러싼 댓글조작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2019년 6월 낸 입장문을 통해 “수험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큰 죄를 졌다”며 “모든 것이 오롯이 제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박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댓글조작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회사 본부장과 직원이 댓글 작업을 주도했다’ 등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씨는 동국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안양고 교사, 경기도 교육청 국어과 연구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EBSi, 대성마이맥 등에서 국어강사로 활동하며 대치동 ‘4대 천왕’으로 유명세를 탔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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