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 아트밸리' 부상, 왜?

장재선 기자 2021. 1. 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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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남동 일대가 아트밸리로 새롭게 부상한 까닭은 무엇일까.

널리 알려진 것처럼 국내에서 화랑가로 가장 대표적인 지역은 서울 인사동이다.

한남동 일대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4년 리움이 이 지역에 둥지를 틀면서다.

한남동 일대는 블루스퀘어 등 공연 시설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젊은 층이 문화를 즐기는 거리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또 하나의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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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 북 중간지대

공연시설 어우러져

젊은층 문화벨트로

서울 한남동 일대가 아트밸리로 새롭게 부상한 까닭은 무엇일까. 기존에 화랑가를 이룬 지역들과의 차별성은 어떤 것일까.

널리 알려진 것처럼 국내에서 화랑가로 가장 대표적인 지역은 서울 인사동이다. 조선 시대부터 골동, 서화거리가 있었던 이 지역은 1970년대에 현대화랑, 선화랑, 동산방화랑, 노화랑 등이 들어서며 미술가로 부상했다. 1980년대 후반에 강북의 고급 주택가가 있는 평창동에 가나아트갤러리가 들어선 것을 계기로 이 일대가 새로운 화랑가를 이루게 됐다.

1990년대 초반부터 현대화랑, 국제갤러리, 학고재 등이 인사동을 떠나 삼청동 일대로 이전했다. 2013년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이 지역에 자리하면서 미술 명소가 됐다. 1990년대 중반엔 강남 신흥 부자들을 겨냥해 청담동을 중심으로 압구정동, 논현동 등에 갤러리들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청담동 화랑가의 위세가 다소 꺾였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화랑들이 생겼다.

한남동 일대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4년 리움이 이 지역에 둥지를 틀면서다. 강남과 강북의 중간 지대인 데다가 지하철 역들이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갤러리들이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 용산미군기지 이전으로 고급 주택가가 들어서고 복합상가 등이 생기면서 문화 수요층도 많아졌다.

한남동 일대는 블루스퀘어 등 공연 시설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젊은 층이 문화를 즐기는 거리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또 하나의 특색이다. 가나아트 관계자는 “평창동 갤러리가 기존 수집가들을 고려해 작품을 전시하는 편이라면, 한남동에서는 새로운 수요층을 겨냥해 현재의 트렌드를 주도하며 미래를 내다보는 유망 작가와 해외 작가들을 주로 소개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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