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AIA 등 생보사 위험손해율 급등..상해·질병 담보확대 부메랑

강민성 2021. 1. 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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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명보험사의 위험손해율이 매년 크게 높아지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 한화생명의 위험손해율이 각각 86%, 87% 수준까지 높아졌으며 중소형보험사 역시 위험손해율이 80%후반대에서 100%대를 기록해 사차손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DGB생명 등 생보사 5곳은 2019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위험손해율이 90%대~100%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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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KDB생명·푸본현대 위험손해율 90%대
DGB생명·AIA생명 5분기 연속 사차손익 적자
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 등도 사차마진 급감
(출처=각사)

주요 생명보험사의 위험손해율이 매년 크게 높아지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 한화생명의 위험손해율이 각각 86%, 87% 수준까지 높아졌으며 중소형보험사 역시 위험손해율이 80%후반대에서 100%대를 기록해 사차손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DGB생명 등 생보사 5곳은 2019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위험손해율이 90%대~100%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위험손해율이 크게 높아진 이유는 보장성보험에 대한 시장경쟁과 진단담보 등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이 임박해오면서 보험사들은 저축성판매를 줄이고 보장성판매를 늘려왔는데 그중에서도 암보험 등 제3보험 판매를 확대해왔다.

생보사가 주력으로 판매해왔던 종신보험과 CI(Critical Illness)보험은 1인가구 증가와 평균수명 증가로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은 손해보험사들과 같이 제3보험 상품개발에 매진해왔다. 제3보험을 판매하면서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 실적은 증가했지만 2~3년간 상해·질병·간병 등을 보장하는 상품을 확대하면서 보장성보험의 손실폭이 커졌다.

특히 지난해 3분기 DGB생명과 AIA생명의 위험손해율(사망보험금을 위험보험료로 나눈수치)이 각각 107%, 100%로 5분기 연속 사차손실을 기록했다. KDB생명, 푸본현대생명, 신한생명도 같은기간 위험손해율이 99%, 96%, 92%로 100%에 근접하고 있다. 해당 보험사들은 질병담보 확대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사차마진이 떨어지고 있다.

제3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판매가능한 영역으로 업권간 경쟁이 치열한 상품이다. 이 때문에 2016년이후부터 지금까지 보험사의 위험보험료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5분기 연속 위험손해율이 100%를 넘긴 DGB생명은 2015년 암진단금과 생활비를 확정 지급하는 '매월생활비주는 암보험'을 출시한데 이어 2016년 고령자·유병자도 간편심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간편하고 든든한 건강보험' 상품 등을 출시하는 등 고위험상품 판매를 확대해왔다.

KDB생명은 2017년에 암진단금을 최대 2억원까지 보장하는 'KDB더 쎈 암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신한생명은 2019년에 계약전 알릴 의무사항을 간소화해 유병력, 고령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신한초간편고지암보험'을 출시했었다. 해당 상품 모두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 규모가 큰 상품들이다. 반면 여전히 종신보험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는 푸르덴셜생명, 오렌지라이프 등은 지난해 3분기 위험손해율이 각각 52%, 76%로 업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암보험 등 제3보험의 매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사차마진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사차손의 경우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고 5~10년간 기간을 두고 언더라이팅 등과 상품 체질개선 등을 통해 해소할 수 있어 장기간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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