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 없는 삼성, 계열사 부문별 '긴급 사장단 회의'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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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되자 총수 부재 상태가 된 삼성은 '플랜B'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단 지난 2017년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을 때처럼 계열사별 최고경영자(CEO)중심으로 일상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이 부회장은 주요 사안을 중심으로 '옥중 보고'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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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중심의 일상 경영· 이 부회장 '옥중 보고' 예상
정현호·이인용 사장 가장 첫 면회 점쳐져..
오는 21일 준법감시위 정기회의 "예정대로 진행"
1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은 조만간 계열사 중심의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017년 이 부회장이 구속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총수 경영 체제를 대체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계열사와 이사회를 중심으로 중요 사안을 집단으로 결정하는 비상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계열사별 긴급 사장단 회의는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등 전자계열사,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삼성SDS 등 EPC계열사,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 등이 부문별 사장단회의 형태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최후 진술에서도 선단식 경영은 밝혔고, 전체적인 긴급 사장단 회의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라며 “각 부문별 사장단 회의의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가장 누굴 먼저 만날 지도 관심이다. 우선 이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이나 이인용 대외협력사장 등이 가장 먼저 이 부회장을 만날 것으로 점쳐진다.
3년 전에는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이 부회장을 제일 먼저 면회했다. 그러나 최 전 부회장도 이 부회장과 함께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법정구속된 상태다.
한편 재판부로부터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당장 오는 21일로 예정된 정기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준법위는 이날 회의에서 재판부로부터 지적받은 사안들에 대해 개선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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