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영업자들 "오후 11시 영업은 생존권"

대구시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조정이 중대본의 지침 변경으로 하룻만에 번복되자 자영업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지역 소상공인들은 18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오후 9시와 11시, 단 2시간이지만 우리들에게 생존권이 걸린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2,3월 대구에서 대량 확진이 일어나 홀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하고 있을때 다른 지자체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정상 영업을 했다. 이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대구지역 소상공인 집단 민원 제기 관련 내용은 페이스북 '실시간대구'에 게재돼 2천900여 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4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댓글에는 대구 자영업자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더 인내해 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대구시는 지난 16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에 발맞춰 2단계를 유지하는 한편, 다중이용시설 영업금지 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2시간 더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다음 날 중대본 회의에서 다른 지자체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하룻 만에 번복돼 대구시는 기존 정부안인 오후 9시로 결정해 재고시했다.

대구시는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의고통을 잘 알고 있다. 최대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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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이규현 기자] leekh-cb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