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노래방 사장님..무려 2137곳 폐업했다

정석환 2021. 1. 19. 09: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폐업 2137곳..13년 만에 최고치
개업 노래연습장은 역대 최저인 389곳
정부가 방역 조치 형평성을 고려해 거리두기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서울시내 한 코인노래방에서 업주가 노래방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2021. 1. 15. 한주형기자
지난 해 코로나19로 노래연습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부연구소가 행정안전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노래연습장 폐업은 2137곳으로 2007년 2460곳 폐업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경기도가 524곳으로 가장 많은 노래연습장이 폐업했고, 서울(369곳), 부산(163곳), 대구(141곳), 광주(81곳), 울산(54곳), 대전(46곳) 등이 뒤를 이었다.

노래연습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탄을 맞은 것은 다중이용시설 중에서도 '밀폐된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공=상가정보연구소]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집합금지 명령이 18일부터 완화됐지만 노래방, 헬스장, 카페 등 업종은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이러한 분위기에서 밀폐된 공간이라는 인식이 있는 노래연습장의 타격이 더 컸고, 이 영향으로 노래연습장 개업은 감소하고 폐업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폐업하는 노래연습장이 속출하는 가운데 노래연습장 개업 역시 규모가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전국에서 개업한 노래연습장은 389곳이다. 상가정보연구소는 198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노래연습장 개업은 2016년 1424곳 이후 2017년 1295곳, 2018년 774곳, 2019년 755곳을 기록하며 4년 연속 내리막 추세를 보였다.

정부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했지만 여전히 분위기가 침체된만큼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영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이전보다 호전됐지만 여러 명의 사람이 함께 찾는 노래연습장 특성상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