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꽃값 반 토막.."착한 소비 합시다"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로 학교마다 졸업식과 입학식이 원격 진행으로 바뀌면서 꽃 소비가 크게 줄어 대목을 누려야 할 화훼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꽃값이 반 토막 나면서 화훼 농가들이 큰 어려움에 처하자 충청남도가 착한 소비 운동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윽한 향기와 샛노란 꽃망울을 머금은 프리지어.
한창 수확의 기쁨을 맛봐야 할 농민들 표정이 어둡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다수 학교 졸업식이 비대면으로 전환돼 꽃 수요가 확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달 둘째 주 공판장 경매시세가 1년 전보다 국화는 46%, 프리지어는 39% 하락하는 등 거의 반 토막 나다시피 했습니다.
여섯 달째 키우는 이 프리지어 한 송이가 210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박경수/프리지어 재배 농민 : "재난지원금을 화훼 농가한테도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우리가 농사를 짓고 그러지. 포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이렇게 판로는 막힌데다 최근 한파까지 닥쳐 온종일 난방을 하느라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신만영/국화 재배 농민 : "18도에서 20도 온도가 돼야 돼요 야간에. 그런데 한파로 보통 13도에서 15도 되기 어려워요 요즘에…."]
화훼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자 충청남도가 '1테이블 1플라워' 소비 운동을 펴기로 했습니다.
회의장마다 꽃을 장식하고 공무원들의 책상에 꽃병을 놓도록 해, 소비 촉진을 꾀하겠다는 겁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착한 소비운동, 화훼 소비운동으로 우리가 증진시키고 장려운동을 벌이자는 차원에서 이런 행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또다시 큰 위기를 맞은 화훼농가들.
힘겨운 겨울나기에 마음이 더 춥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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