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화폐 발행 1조..아산 1,300억 증액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자치단체들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대폭 높였습니다.
충남 전체 시군의 올해 지역화폐 발행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인데도 많은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식당을 찾는 손님 자체가 준데다 5인 이상 식사모임도 금지된 탓입니다.
[조혜영/식당 업주 : "80~90% 감소가 됐다고 보면 돼요. 80~90%..."]
이처럼 최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 커지자 충남 각 시군들이 올해 지역화폐 발행을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했습니다.
예산군이 5억에서 50억 원으로 10배, 논산이 210억에서 천억 원으로 약 5배, 아산도 714억에서 2천억 원으로 2.8배 늘렸습니다.
충남 15개 시군 전체로는 총 발행 금액이 1조 720억 원, 지난해 7천 백억 원에 비해 50%, 3천 6백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지역화폐 발행을 늘리는 것은 단기간에 지역내 소비를 증가시켜 외부 의존 없이 경기부양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9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역화폐의 경제효과가 발행금액의 3.5배에 달한다고 발표했고, 지난해 11월 충남연구원은 지역화폐 가맹점 92%가 매출이 늘었다는 설문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런 효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100억 원 어치를 발행하며 구매자에게 캐시백 10%를 줄 경우 캐시백 10%인 10억이 자치단체 부담인데, 그중 반을 정부가 지원해 주기 때문에 실제 부담은 5억 원에 불과합니다.
[오세현/아산시장 : "2천억 규모의 아산사랑상품권을 발행했을 때 국도비 포함해서 10% 할인률을 포함한다고 하면 저희 시에서 부담하는 건 5%고요."]
지역화폐의 효용성을 둘러싼 일각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의 극약처방 효과로 인해 자치단체의 지역화폐 발행은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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