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시대] 휘청이는 증시, 본격 조정장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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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던 코스피가 이틀 새 4% 넘게 빠지자 조정장 도래에 대한 공포가 일고 있다.
그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 속에서도 꿋꿋했던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 역시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단숨에 32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최근 이틀 새 4.36%나 빠졌다.
지난 15일만 해도 2조 원 넘게 코스피 주식을 사들인 개인은 전일 5천100억 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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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파죽지세던 코스피가 이틀 새 4% 넘게 빠지자 조정장 도래에 대한 공포가 일고 있다. 그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 속에서도 꿋꿋했던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 역시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급등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숨고르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상승 랠리'란 대세 자체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단숨에 32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최근 이틀 새 4.36%나 빠졌다. 지수는 어느덧 3010대까지 밀리며 3000선 붕괴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날 코스피 역시 전 거래일보다 0.03%(0.88포인트) 빠진 3013.05에 거래를 시작했다.
기관은 이미 7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했다. 이 기간 기관이 쏟아낸 순매도 물량은 무려 10조1천억 원에 달한다. 외국인도 최근 2거래일 새 1조 원 가까이 내던졌다.
이 같은 '쌍끌이 매도' 속에 개인들의 매수세도 잦아드는 모양새다. 지난 15일만 해도 2조 원 넘게 코스피 주식을 사들인 개인은 전일 5천100억 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최근 하락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은 미국 장기물의 가파른 상승세다. 미 국채 10년물은 연초 이후 20bp 가까이 상승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조9천억 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은 국채 발행 부담 우려를 가중하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코스피 주간 수익률의 경우 10년물 금리가 +-30bp 주간 변동폭을 보일 당시 강한 조정이 발생했다"며 "다만 그 외 장기물 금리 상승이 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낮았다"고 짚었다.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 스트래터지스트는 "이번 조정은 그간 안도랠리의 근간이던 블루웨이브발(發) 글로벌 금리상승이 미 국채 10년물 기준 1.0% 선을 넘어섰다"며 "이것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긴축으로의 선회같은 불편함을 자극하는 변수가 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연초 들어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정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매크로 전략 연구원은 "최근 가파른 지수 상승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며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매출 성장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의 순이익이 추가 상향되긴 쉽지 않고,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면서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적응하는 기간이 상당 부분 진행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코스피가 과거 조정 기간 이후 다시 추가 상승했다는 점은 이후 상승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1999년 이후 월간 상승률이 연속 두 자릿수를 낸 것은 최근 두 달을 포함해 총 4회다. 해당 시기는 1999년 밀레니엄 버블, 2001년 9·11테러 이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리고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14.3%, 10.9% 올랐다. 또한 이달 중반까지도 코스피는 연초 대비 상승률이 10%에 육박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앞선 상승장에선 3차례 모두 3~5개월간 기간 조정을 거친 뒤 적게는 22%에서 많게는 39%에 달하는 추가 상승을 나타냈다"며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코스피 상승률이 높았단 점을 감안해야 하더라도, 추세 반전이나 가격조정 위험보다는 기간 조정 이후 재상승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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