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부재, 최악 위기"..삼성 비상 경영체제로

박대기 2021. 1. 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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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받아들게 됐습니다.

3년 만에 다시 총수 부재 상황을 맞게 되면서, 당분간은 비상 경영체제로 회사를 운영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의 반응, 그리고 앞날을 박대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이재용 부회장 개인의 재판이라 회사가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

어제 판결에 대해 삼성이 내놓은 입장입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참담하다"는 반응입니다.

남은 구속기간은 1년 반, 지난 2017년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을 때처럼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될 것으로 삼성 관계자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3개의 특별기획팀이 계열사의 사업을 조율하고 지원했는데, 총수 부재 상황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민/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글로벌기업인데, 플랜B(대안)가 작동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이재용 부회장이 전문경영인한테 그런 것(투자)들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줄 책임도 있는 것이죠."]

재계 관계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앞으로의 파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영자총협회는 산업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구속 소식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만 이 부회장이 앞서 구속됐던 기간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26.5% 상승해 코스피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삼성의 사법리스크는 여기서 끝난 게 아닙니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된 재판도 앞두고 있어 이재용 부회장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훈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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