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부재, 최악 위기"..삼성 비상 경영체제로
[앵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받아들게 됐습니다.
3년 만에 다시 총수 부재 상황을 맞게 되면서, 당분간은 비상 경영체제로 회사를 운영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의 반응, 그리고 앞날을 박대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이재용 부회장 개인의 재판이라 회사가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
어제 판결에 대해 삼성이 내놓은 입장입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참담하다"는 반응입니다.
남은 구속기간은 1년 반, 지난 2017년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을 때처럼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될 것으로 삼성 관계자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3개의 특별기획팀이 계열사의 사업을 조율하고 지원했는데, 총수 부재 상황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민/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글로벌기업인데, 플랜B(대안)가 작동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이재용 부회장이 전문경영인한테 그런 것(투자)들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줄 책임도 있는 것이죠."]
재계 관계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앞으로의 파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영자총협회는 산업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구속 소식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만 이 부회장이 앞서 구속됐던 기간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26.5% 상승해 코스피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삼성의 사법리스크는 여기서 끝난 게 아닙니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된 재판도 앞두고 있어 이재용 부회장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훈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문 대통령 “사면 때 아냐…원전 감사, 수사 정치적이라 안 봐”
- 중국 발생 지진에 서울, 목포 등에서 “침대 흔들리는 진동 느꼈어요”
- “일정 기간 내 입양 취소” 발언 파장…입양단체 “아이, 물건 아냐”, 논란 확산에 靑 “제도
- 한 달여 만에 집합금지 벗어난 학원들…“5시 이후 수업 몰리는데 9시까지 하라고 하면”
- “WHO·중국, 코로나19 발생 초기 더 빨리 조처했어야”
- 여성 가사노동 시간, 남성의 3배 이상…맞벌이도 마찬가지
- [크랩] 풍력발전기 날개를 색칠했을 뿐인데 놀라운 변화가?
- 탄소 배출 안 멈추면?…30년 뒤 여름은 석 달 내내 ‘찜통’
- 미국엔 ‘코드 맞는다’ 북한엔 ‘믿는다’ 일본엔 ‘곤혹스럽다’
- 훔친 굴착기로 ATM ‘와장창’…“빚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