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데이터센터 진출..STT GDC와 효성중공업 합작사 설립

김현아 2021. 1. 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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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업체 STT GDC
양사 지분율 6:4..망중립 데이터센터
매년 15% 성장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겨냥
전력 강자 효성, 디지털 경제 인프라 시장으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인 STT GDC(ST 텔레미디어 글로벌 데이터 센터; ST Telemedia Global Data Centres)가 한국의 급증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겨냥해 효성중공업과 ‘데이터센터(IDC) 합작사’를 만든다.

STT GDC는 한국의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2018년 15억 달러에서 2023년 31억 달러로 2배 증가해 연평균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형 서비스(SaaS) 모델은 시장의 45 %를 차지하는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지분율 6:4..망중립 데이터센터

STT GDC는 19일 초고압 전력 장비 제조 및 건설부문 국내 선도업체인 효성중공업(298040)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한국에 설립하는 첫 번째 망중립 데이터센터 캠퍼스(carrier-neutral data centre campus)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지분율은 60:40으로 공동 개발 및 운영한다. 수도권 지역에 부지 확보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 부지 확보가 완료되면 신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한다.

회사 측은 “하이퍼스케일(hyperscale)과 리테일(retail colocation) 고객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망중립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TT GDC는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IDC 사업을 하고 있다.

전력 강자 효성과 제휴..효성, 디지털경제 인프라 사업 진출

브루노 로페즈(Bruno Lopez) STT GDC CEO는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효성중공업과 협력해 한국에 진출하고, STT GDC의 입지를 아시아 5개 시장으로 확장하게 돼 기쁘다. 효성중공업은 한국의 전력, 산업 시스템, 건설 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에서 클라우드와 디지털 서비스 도입, 사용량이 늘어나며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서도 고객, 기업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STT GDC가 세계 각국에서 쌓아 온 설계, 건설, 최신 망중립 데이터 센터 운영 경험을 활용해 증가하는 요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케시 요코타 효성 중공업 대표이사는 “효성중공업은 수십년간 여러 주거, 상업, 산업 시설에 전력, 산업 시스템, 건설 기술을 제공해왔다. 우리는 디지털 솔루션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데이터 센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함을 목격했다. 우리 회사가 오랜 기간 축적한 전문성과 STT GDC의 뛰어난 데이터센터 운영 실력을 통해 효성중공업의 역량과 사업을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분야로 확장하고, 급증하는 IT 인프라 수요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한국은 2019년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를 선보였다. 데이터 전송속도의 증가로 기업과 소비자는 IoT(사물 인터넷),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을 비롯한 끊김 없는 초저지연(ultra-low latency)의 고품질 실시간 데이터 콘텐츠와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효성의 그룹 역량을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인정받는 데이터센터 공급자인 STT GDC와 데이터센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디지털 경제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ICT 도입과 5G 네트워크 상용화 부문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2020년 1월 기준 대한민국 인터넷 보급률은 96%로,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기록했고, 모바일 연결 수는 인구수 대비 118%에 달했다.

STT GDC는

STT GDC(ST 텔레미디어 글로벌 데이터센터; ST Telemedia Global Data Centres)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 산하 ST 텔레미디어(ST Telemedia) 100% 소유 자회사다. 싱가포르, 중국, 인도, 태국, 영국 전역에 있는 110개 이상의 시설을 토대로 전 세계 주요 비즈니스 시장에 데이터 센터 글로벌 플랫폼을 제공한다.

효성중공업은

중전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변압기, 차단기, 전동기, 기어 등 전력설비는 물론, 물론 전동기, 기어 등의 사업분야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50년 이상의 업계 경험에 기반한 높은 제품 신뢰도를 바탕으로 북미, 중동, 유럽 등 세계 각지로 수출하고 있는 국내 선도 기업이다.

주거용과 산업용 등 다양한 건설사업 분야에도 참여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또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스태콤(STATCOM),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등 미래 전력망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저탄소 그린 라이프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주)효성은

(주)효성은 효성그룹의 지주회사로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에 80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1966년 설립 이후 (주)효성은 섬유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중공업, 무역, 건설, IT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클라우드, 스마트 팩토리, 데이터센터 등을 운영하는 IT 자회사 효성 ITX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준비 중이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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