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환율, 하루 만에 하락..바이든 취임 대기 모드 속 네고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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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원·달러 환율이 강달러 기조에 힘입어 2거래일째 상승 출발했으나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밀리면서 전 거래일보다 하락 거래되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9원(0.08%)하락한 11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03.90원)대비 0.35원(0.03%) 오른 1104.25원에 개장한 이후 1100원대 초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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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마틴 루터 킹의 날 휴장, 재닛 옐런 "약달러 정책 않겠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9일 원·달러 환율이 강달러 기조에 힘입어 2거래일째 상승 출발했으나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밀리면서 전 거래일보다 하락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성장률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더딘 백신 접종 속도 등으로 위험투자 심리가 약화하며 강달러 기조가 2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밤 미국 금융시장이 마틴 루터 킹의 날을 맞아 휴장인 가운데 바이든 당선자 취임식을 대기하며 미 달러는 주요 통화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럽증시는 중국 경제지표에 힘입어 대부분 소폭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가 0.1% 상승한 가운데, 독일DAX지수와 프랑스CAC40지수가 0.4%, 0.1% 올랐다. 반면 영국 FTSE 100 지수는 0.2% 하락했다. 스페인IBEX지수와 이탈리아FTSEMIB지수는 각각 0.29%, 0.52% 올랐다. 이는 지난 18일 중국 경제성장률(GDP)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경기 회복을 보이면서 중국 경제 민감도가 높은 유럽증시도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GDP)이 6.5%를 기록,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망치 6.1%를 웃돌았고 지난해 중국의 연간 GDP는 2.3%를 기록,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었다. 지난해 1분기 -1.8%를 기록한 것에 이어 완연한 ‘V자 회복’을 보인 것이다. 중국 경제 지표 호조에도 강달러 분위기에 위안화 강세는 제한됐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영국 국가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30초에 1명씩 입원하는 속도인, 3만7000명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본토를 비롯한 주요국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중이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인위적인 약달러 정책을 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힐 것이란 전망도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이날 자정께(미국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 인사청문회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 이틀 연달아 급락하며 3000선 근처로 후퇴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3013.05에 개장했지만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1100원대에서 적지 않은 네고 물량이 출회하며 상단을 억제한 원·달러 환율은 바이든 취임식 기대와 대기 매물 등이 상방 경직성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달러 반등 시도와 우리 증시의 변동성 확대 흐름, 개인 해외 주식 투자에 따른 꾸준한 달러 수요 등은 하락을 제한할 것이다. 금일 환율은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 대기하고 있으며 증시 흐름과 수급 여건에 주목하며 1100원대 초중반 등락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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