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타격·비상사태·총수 공백(vacuum)"..외신도 일제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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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법정구속되자 주요 외신들이 앞다퉈 이를 속보로 타전했다.
대부분 매체들이 총수 공백으로 인해 삼성그룹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고, 일각에서는 향후 한국 경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교도통신은 "이 부회장의 수감이 삼성그룹 경영과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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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이번 수감이 한국 경제에 영향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나올 것"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법정구속되자 주요 외신들이 앞다퉈 이를 속보로 타전했다. 대부분 매체들이 총수 공백으로 인해 삼성그룹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고, 일각에서는 향후 한국 경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이날 “주요 의사 결정권자가 수감되면서 한국의 거대 기술 기업이 강한 타격(coup dur)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부회장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법적으로 문제점이 있었지만 둘 다 수감 생활을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중관계가 악화되고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의 메모리 반도체·스마트폰·소비자 가전 회사 최상부에 ‘공백’(vacuum)을 만들게 한 선고 결과”라고 꼬집었다.
향후 삼성의 글로벌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로이터통신은 “이 부회장이 수감됨으로써 삼성전자는 경쟁기업들과의 사투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이 부회장의 부재는 삼성에게 새로운 문제는 아니지만, 지금은 외부적으로 불안정한 시기(precarious moment)”라면서 “저가를 내세운 중국의 경쟁자들은 지금도 유럽과 인도 등에서 삼성이 그동안 쌓아온 기반을 파헤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언론들도 이 부회장의 구속 사실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 부회장의 수감이 삼성그룹 경영과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것”이라고 평했다.
삼성 총수의 부재 상황이 자국 협력사에게도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삼성에 반도체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주요 고객사인 삼성의 중장기 투자 전략이 안갯속에 휩싸이면서 (일본 공급 회사들이) 사업 전략을 짜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울러 “이 부회장 구속으로 삼성은 ‘톱(총수) 부재’라는 비상사태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당일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4% 이상 떨어졌다”며 시장 분위기도 전했다.
삼성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도 나왔다. 영국의 BBC는 “이번 판결이 삼성전자 내 이 부회장의 역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도 “작년 10월 고 이건희 회장의 별세 이후 진행돼온 승계작업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 로이터 역시 “부친으로부터의 승계 과정에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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